출처 다음 시인지망생 作
2005년 6월 11일
"엄마? 지금 울어? "
"응?.. 성진이 깼구나.. 미안해 엄마가 성진이 잠 깨웠구나.."
"근데 좀전에 혼자 하던말 그거머야? 내가 불쌍하디니? 그게 무슨말이야?"
"어?...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긴 엄마 나한테 뭐 숨기는거 있지? 그렇지? 맞지? 아까 선생님한테 무슨얘길 들은거야? 응?"
"아무것도 아니래두................"
"내가 무슨 죽을병이라도 걸렸데? 몇달밖에 못산다고 그런말 하는거야?!! 그런거냐고!!"
"................................................."
"왜 아무말도 못해!..............."
"성진아.... 성진아....우리아들 성진이 이제 어떡하니......너 결혼도 못시켜주고....불쌍해서 어떡하니...."
".......................맞아?... 그런거야?......나 죽는거야?.....이렇게 일찍...................."
"이 애1미가 미안하다 너에게 해준것도 없이.....미안하다...................."
그제서야 엄마는 참았던 눈물을 마음껏 쏟아냈고
난 그런 엄마의 얼굴을 바라보며
울고싶었지만..
이상하게도 아무런 눈물도 흐르지가 않았다
그냥 먼가에 홀린듯..아무런 생각도 나지가 않았다
왜일까...왜일까...
#의사선생님과의 대화..
"예 오셨습니까? 성진씨 어머니"
"예 선생님 그런데 무슨일로...."
"어제 검사결과가 나와서 말씀드리기 위해서 어머니를 이렇게 오시라고 했습니다.."
"예... 우리 성진이 별일은 없는거죠?"
"저.....그게.... 이런말씀 드리기는 곤란하지만.. 아드님께서 조금 큰병을 앓고 있는것 같습니다
아니 아주큰병에 걸린것 같습니다"
"큰병이라니요? 우리성진이 저렇게 건강한데... 무슨말씀이신지요?"
"예... 심한 두통을 호소하여 우리병원에 며칠전에 입원을 하셨는데
그때뿐만 아니라 몇번 심한 두통을 겪었던 적이 있었을 겁니다..
저도 설마했었는데 검사 결과 악성뇌종양으로..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머니께서 믿기 힘드시겠지만.. 다른장기에 있던 악성종양이 뇌로 옮겨진 증상입니다
수술을 아주 못한다고 말씀은 못드리겠지만.. 수술을 할경우 몸이 더 안좋아질수도
있습니다....."
"......................... 뇌종양이라고 하셨습니까?............"
"예..아드님께서는 지금 악성뇌종양.. 에 걸린상태이고...그 시기가 좀 늦은것 같습니다...."
"네....그럼 다른 방법은 없습니까?...선생님.."
"우선 퇴원을 하셨다가.. 집에서 요양을 좀 시키면서 결과를 좀 지켜봐야 될거 같군요..
또다시 심한 고통을 호소하거나 그러시면 병원으로 오셔도 되고요....
이런 말 전하기가 정말로 죄송합니다...."
엄마와 난 심한 혼란속에 빠진듯 했다
내나이 이제 26.... 어릴적 기억은 없다고 해도..
여느 친구들과 다름없이 잘뛰어 놀았고 나름대로 건강하다고 생각했던
나였는데..
아..... 하느님이 나란 놈을 남모르게 미워하셨었구나
그래서 먼저 데려가 혼쭐을 내실려고.....
아.....차.................
"엄마.... 나 올해는 넘길수 있는거지? 그렇지?"
"그게 무슨말이야! 우리아들 평생 오래오래 엄마하고 행복하게 살아야지...결혼도 하고...."
"................이제 그만울어..... 아픈사람 앞에서 ...... 나도 엄마처럼 그렇게 실컷 울었으면
좋겠어?!!!"
"미안해.......................이 애1미가 미안해.................."
"엄마 혹시라도 지혜씨..오면 이런거 말하지마...알았지?..... 지혜씨는 절대 몰라야돼...."
"그래..이놈아......이 불쌍한것........................"
갑자기 바람이 쐬고싶어졌다..
6월달인데 아직 조금은 쌀쌀한 날씨였다
으슬으슬 떨려오는 몸을 추스리며
병원밖벤치에 앉아서 하늘을 바라보았다
얼마전 지혜씨와 같이 벤치에 앉아 하늘을 바라봤던
그 때가 생각이 났다
그무엇도 부럽지가 않았던 그 순간 이었는데....
지금 이순간은 .....
미쳐버릴것 같은 순간이다.....
순간 누가 내등을 툭 건드렸다..
지혜씨가 뒤에서 환한 웃음을 지으며 나를 쳐다봤다
그러다 갑자기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내 눈을 바라봣다
아차..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구나
"아핫 지혜씨왔구낭 갑자기 하품이 나서 하핫"
풉;; 하며 지혜씨그 특유의 귀여운 웃음
나도따라 웃음이 나왔다
제길... 이웃음.... 지혜씨의 그웃음 평생토록 나만 보고 살려고 했는데....
이틀뒤 병원에서 나오면
지혜씨를 마구마구 설득해서 같이 여행이야 다녀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하..
티비속에서만 봣던 그런 불쌍했던 사람들이
티비속인물만이 아니었다니..
나도모를 웃음이 터져나왔다
피식....
나를 툭툭 건드리며 배를 연신 만지는 지혜씨..;;
"배고파요? 우리 머 먹으러 갈까요?"
얼굴을 심하게 아래위로 흔드는 지혜씨;;
배가 마니 고팠구나..
병원내 식당으로 가 이것저것을 시킨 후 둘만의 점심 시간
"지혜씨 이제보니 밥무지 잘먹네요?"
부끄러운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 보인다;;
"지금까지 내숭이였어요????!! ㅋㅋ"
흥!!! 분명 그런태도로;;나를 째려본다;;
"아;; 농담이에요^^"
나도 먼가를 먹을려고 이것저것 들어**만
갑자기 온몸에서 거부반응이 일어났다
머라도 먹으면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입으로 먹은것을 확인할듯한;;
자꾸 나보고 왜 안먹냐는 눈치로 나를 향해 손짓을 해보이는 지혜씨이게
"아까 지혜씨 오기전에 머 먹었어요^^ 지혜씨 많이 드세요~"
무려 1시간동안..아주 천천히 많이 드신 지혜씨는
배가 부른듯
연신 미소를 지으며 식당을 빠져나왔다
병실로 올라가던중..
갑자기 지혜씨가 내 손을 잡아주었다.....
윽;; 와.... 지혜씨 손은 무지무지 따뜻했다;;
나의 당황한 표정을 바라보며 지혜씨가 언제 썼는지
종이 한장을 내게 보여주었다
[성진씨.. 나 이제 사랑한번 해볼까 해요..
십년넘게 굳게 닫아버렸던 마음의 문을
성진씨한테만은 열어볼려고 해요
가슴이 꽉 막혀서 하루하루를 울며 보냈던 내 어린 시절이
누군가로 인해서 조금씩 조금씩 지워질수가 있다는걸
요즘에서야 알았거든요
사실은 조금 미안하기도 해요..
남들처럼 뽀뽀도 못해주고 옆에서 애교도 못해주고 그흔한 노래도 못불러주고..
그래도 항상 마음속으로는 성진씨를 위해서 기도해요
아프지 말아달라고.. 이제 유일하게 내옆에 남아준 사람은 성진씨 뿐이니까
제발 아프지 말게 해달라고..
이사람 이제 내옆에 평생 있게 해달라고..
사랑.. 해요.. 성진씨..
나 많이 웃게 해주세요^^]
손이 떨리고 눈이 떨린다..
"지혜씨 저 잠깐 화장실좀.."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잠가버린뒤
미친듯이 세수를 했다..
"이런 미1친... 이런 망할.... 나같은 새11끼는 이렇게 재수도 좋냐!!.. 저렇게 착한 여자가
나같은 ***을 다 좋아해주고..
아파 죽을지도 모르는 나같은 놈을 좋아해주고............................"
물인지 눈물인지.. 눈에서는 무언가가 쉴새없이 흘러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