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알아? 매미가 울면 여름이 오는게아니라
여름이 울면 매미가 오는거래."
그녀는 내게 종종 이렇게 알아 들을 수 없는 말을 하곤 했다.
"......?"
그럴때마다 나는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녀에게 대답을 요구했다.
그러면 그녀는 언제나 그렇듯이 내게 웃음으로 화답했다.
그녀는 개울에 담긴 발을 종종차며 물을 튀기고 있었다.
그녀는 매미를 참 좋아했다. 내가 여름에만 그녀를 볼 수 있어서 더 그래 보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녀는 분명 매미를 좋아했고 내게 매미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려주곤 했다.
그러고 보면 그녀는 매미를 좀 닮아있었다.
윤기나는 밝은 피부.
매미눈처럼 맑고 빛나는 눈동자
매미처럼 작고 아담한 체구.
내가 그녀를 처음 만난것은 작년의 일이었다.
나는 작년 서울에서 고등학생이 되었고,
여름방학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보충수업과 학원수업으로 학기중보다 더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야했다.
그러던 중 보충수업이 끝나고 학원도 방학을 하게되었다
나는 일주일간의 진짜방학을 얻게 되었다.
집에서 쉬려고 했지만 어머니는 날 충남서천의 할머니 집으로 보내셨다.
내키지 않았지만 나는 그곳에서 나는 요양한다는 생각으로 서천으로 내려왔고,
그날 마음을 비우고 동네를 돌고 있었는데 바로 옆나무에서 매미소리가 들렸다.
나는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며 매미를 찾았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갑자기 귀옆에서 매미소리가 크게들려 놀라 돌아보니 한 작은 소녀가 매미를 손에 들고있었다.
"너 처음보내 어디서 온 누구야?"
그녀는 매미를 든 손을 내밀며 징긋 웃으며 내게 말했다.
"아.. 나 이 윗집할머니 손자야.. 서울에서 왔어 일주일간 방학했거든"
"방학이 일주일 밖에 안되?"
그렇게 그녀와 얘기를 하게 되었고 나는 나의 이야기를 그녀는 그녀의 이야기를 서로 들려주었고,
내년에 만날것을 기약했다.
그리고 일년이 지나고 나는 다시 일주일의 방학을 얻게외었고, 어머니께 할머니집에 보내날라고 했다.
우리가 다시 만났을때 그녀는 일년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꼬마같던 그녀는 어느새 사랑스러운 소녀가 되어있었다.
그리서 나는 작년처럼 그녀에게 다가가기가 어려웠다.
차가운 여름 시냇물이 내 볼에 튀고 있었다.
그녀가 발을 튀겨 내게 물장구를 치고 있었다.
"무슨 생각해?"
"아니..아니무것도.."
"뭐야 그게 무슨생각했어?"
그녀는 더욱새게 발을 동동거리고 있었고 있었고 내옷은 점점 그녀의 장난으로 물들어 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