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자나, 너는 나중에 머가 되고 싶어?"
그녀는 그날 내게 이것을 물어 보았다.
"글세... 넌?"
"내가 먼저 물어봤으니까 니가 먼저 대답하지."
내게는 꿈이 없었다.
아니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누가 내게 꿈을 물어보면 난그냥 평범한 회사원에 되고싶다고 말했다.
고등학교에 들어오고 성적이 나오면서 내게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는걸 알았기 때문이다.
사실 그보다 그 꿈을 이루지 못할까봐 두려워서 말하지 못했다.
"작가"
하지만, 그녀에겐 말 할 수 있었다.
그녀는 내게 작은 쉼터 같은 존재였다. 학업에 지쳐 있었내가 조금이나마 편하게 얘기하고
쉴수있고, 기댈 수 있는.
"하은이 너는?"
나의 물음에 그녀는 그녀 특유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리고 조용히 입을 다물고 고개를 숙였다.
나는 그녀에게 보채지 않고 그녀에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그녀의 대답을 기다렸다.
"나는 나중에 매미가 될꺼야."
솔직히 그녀의 대답을 이해 할 수없었다.
내가 그렇게 진지하게 나의 이야기를 했는데 그녀는 내게 장난을 치고 있는것 같아서 조금 화가 나기도 했다.
나는 그녀에게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이자 그녀는 다시 그녀 특유의 미소를 내게 보였다.
"머야 그런거... 진짜 니 얘기를 하라고."
화난 나의 얼굴을 조용히 처다 보던 그녀는 손을 뻗어 내머리위에 놓고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얘기했다.
"나는 진짜 매미가 될꺼야. 매미가 울면 여름이 오자나. 내가 매미가 되서 큰소리로 울면
여름이 오는거야."
난 그녀의 이야기를 이해하는것을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