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르릉..때르릉..아따..때르릉..전화좀 받아르르릉." 늦오후 오늘이였다.. 정말로 덥고..에어컨도 그렇게 시원하지 않은 우리 가게 ㅡㅜ(특히 카운터자리) 이제 조신하겠다고 아기를 위해 십자수를 놓고 있었다.. 눈앞은 뱅글 뱅글 돌고..갑갑증에 숨이 넘어가려고 할때.. 울린 전화소리에 한참동안을 멍히 있다 받았다.. "엽데여..여기 겜방인데여.." 누가 물어밧나>??역시 더운게 문제다..십자수도.... 원랜, "냉 겜방입니다.." 이거자나..ㅡㅡ 어쨋건 상대편 조신녀의 목소리에 긴장해야 했다.. 애들 찾는 부모님인가??아니면 우리 시댁의 일원인감?? 머리뒤끝이 욜라리 쭈빗거렸다.. "네에..저기 거기 지금 자리 많나여:??" 조신녀는 나이를 가늠할수 없는 목소리엿다.. 그리고 나는 겜방에서 일하면서 처음 받아보는 질문에 웃음이 나왔다.. "내 지금 있는데요..몇분이신데요?" 그래 겜방도 예약 문화가 필요하지 .. "10명인데요..저희 좀 오래 하거든요..' 캭 길드모임이라도 잇나?>>?어머 땡잡았다.. 나는 속으로 군침을 흘리며 머리속에서 머니 ㄱㅖ산에 정신이 없었다@@ '음..그래..지금 컴두개는 버이러스 먹었지만.꼬마들 선불 시간이 다 되가고 오냐 오냐..라면도 꺼내놔야지..음료수도 많이 먹겠쥐?'호호' "네..그름 어여 오세요..자리 젤로 시원한데 확보..,ㅡㅡ??" "꺄꺄꺄꺄..미쳐 그렇게 잘속냐?" 상대편 조신녀는 갑자기 돌변하기 시작하였다..마녀 같은 웃음소리에 어디에선가 많이 들어본 말투다.. "시집가서 애갖더니 그렇게 잘속냐??호호호" 아뿔사..올만에 전화해온 내 친구였다.. 머 이래.. 좋다 말았자나.. 괜시리 억울했다.. 나으 순진무구함(바보)스러움을 한껏 과시하게 되어버렸다.. 하긴 한때 그녀는 잘나가는(?)연극인이였다.. 절묘한 감정처리로 사람을 수없이 속여온 상습범이였다.. "이 가스나야..얼만큼 니가 전화를 안했음 내 목소리 까먹냐??" 하긴 그렇다..미안하이 친구야..ㅡㅜ 어쨋건 잠깐 돈벌이(?)에 눈이 멀어 애들까지 내쫓을 궁리를 했던 늦오후의 작은 에피소드였다.. 나는 항상 이렇게 알면서도 속는다 ㅡㅡ;;; 참고로.. 나를 아는 사람들의 장난전화는 사절이다..:P 쿄쿄쿄쿄쿄...)) 마지막 더위.. 잘이겨냅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