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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셔스
외국인 손님.
1000 2008.02.11. 01:19

한시간에 많아야 6명 들어오는 편의점에 앉아있자면

심심하기 그지 없어서

생각날 때마다 끄적인 메모들을 차례로 올려볼까하다가..

뭐.. 좀 웃긴 에피소드 하나 올려야 할 것 같은 시점이라

오늘 있었던 일화 하나를 적어내려가볼까.. 한다.

(필자한테는 조금 챙피하지만,, 또,, 그닥 안 웃길수도 있지만....;; ㅋ)



오늘은 유달리 외국인 손님들이 많았다.

외국인 노동자들부터.. 금발의 청년, 금발 미녀까지...

그 금발 청년에 관한 이야기이다.


나 : 어서오세요~

외국인: 안뇽하쉐요.

그 금발 청년의 한국어 발음이 무지 좋지 않았던 덕에..

옳커니. 한국말 잘 못하는 사람이군하.

드디어 그동안 배웠던 영어를 써먹을 때가 온거야. 아싸아싸!!

그렇게 잔뜩 들떠있었다.


담배진열대를 유심히 보고있는 금발 청년...

헌데 알다시피 손님이 뭔가 물어보기 전엔 그닥 말을 안거는 편의점에서..

'May I help you?'하는 것도 우스웠지만

그래도 한국사람 이미지도 있고, 용기를 내어서 최대한 친절하게 말을 걸어보려는데


나 : 메..

외국인 : 말보로 라이트 원 플리즈

하며 검지손가락을 말보루 쪽으로 가리켰다가

다시 '하나'를 뜻하는 듯한 바디랭기지를 구사하는 외국인.


그렇게.. 메이 아이 헬프 유는 날아갔다.. 훨훨.... ㄱ-;

말보로를 처음 사는지... 외국인이 물었다.


외국인 : 하우 머치 ?

나 : 잇쯔 투 따우전 엔 파이브 헌드리드 원.

외국인 : I'm sorry, but... 팔든(Pardon)?

노래소리가 커서 내 목소리가 잘 안들렸는지

외국인은 그렇게 되물었고..


나 : ... 투 따우전 파이브 헌드리드 원.

외국인 : Sorry, sorry. 한쿡말 해츄쎄요.

나 : ...;;;;;; 이천 오백원입니다.

외국인 : ok. here.

나 : 네...

외국인 : 안뇽휘 케세요~

나 :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Where are you from? << 이거 이거... 꼭 한 번 써먹어보고 싶었다고....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