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랜드에서 몬스터를 잡으면 나오는 붉은꽃.
어째서 몬스터들이 붉은꽃을 갖고 다니는지 아세요?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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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소시아 대륙에는 마음씨 착한 소년이 살았습니다.
그 소년의 이름은 스카.
스카의 집은 부유하지도 않고 가난하지도 않은 그냥 그저 그런
중산층에 속했죠.
그러던 어느 날, 장사를 하던 스카의 아버지가 우드랜드를 통해서
루어스로 가는 길에 몬스터에게 습격을 받아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스카는 복수를 하러 우드랜드로 떠났죠.
몇 일을 걸었을까요..
캄캄한 밤에 스카는 우드랜드에 도착할 수 있었답니다.
깊은 숲속에 있기에 약간 겁을 먹은 스카는 놀라운 광경을 보았죠.
우드랜드에서 무섭고 난폭하기로 소문난 홉고블린과
다른 고블린 가족들이 모닥불을 피우고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였습니다.
놀랍게도 스카는 그들의 이야기를 알아들을 수 있었답니다.
"어째서 인간들은 우리를 죽고 죽이는 대상으로만 생각하는걸까?"
"우리가 단지 몬스터라는 이유겠지.."
"그래도 그건 너무하잖아!"
"알잖아.. 뮤레칸님의 은총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주신 세오의 은총으로 살아가는 인간들과 극상이란걸..
어쩔 수 없는 운명이라 생각해야지 뭐.."
고블린들은 서로의 신세를 한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카는 그들이 말하는 것이 연기라고 생각했죠.
'아냐 이건 말도 안돼. 내가 몬스터의 말을 알아듣다니..
그보다 그들이 지능을 가졌다는게 말이 안돼!'
며칠 뒤, 복수를 하려던 스카는 조금 더 몬스터들을
지켜보자는 곳으로 마음이 변해갔습니다.
그 동안, 스카가 지켜본 것은 몬스터들은 먼저 사람을 공격하지 않았다는 것과
꽤나 순진하다는 것이였죠.
오랜 시간동안, 몬스터들을 지켜보던 나날이 어느덧 5년이라는
세월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스카가 자신이 머무는 나무 위의 집으로 가는 길에
늑대인간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그 늑대인간은 인간과 싸우고 왔는지..
온 몸이 피투성이였고...
스카를 보자 그가 들고 있던 칼을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인간 죽어 죽어 죽어!!"
"아 자..잠깐만요!"
"내 가족을 죽인 인간 죽어!!!"
그렇게 마구잡이로 칼을 휘두르던 늑대인간은
그의 출혈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지고 말았죠.
우드랜드에서 5년간 살아왔던 스카는 그가 가지고 있던 붕대로
늑대인간을 정성스레 치료해 주었습니다.
더 이상, 몬스터가 무조건 나쁘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였죠.
그렇게 늑대인간을 치료해 준 후.. 3일이 흘렀습니다.
3일이 지나자 늑대인간은 정신을 차렸죠.
눈을 뜬 늑대인간이 본 것은 바로 인간인 스카.
또 다시 적개심을 가지고 공격을 하려했지만
몸이 따라주질 않고 그의 단검조차 그의 곁에 없었죠.
"빌어먹을.. 원수인 인간이 눈 앞에 있는데..."
원통하다는 듯이 눈물을 흘리는 늑대인간에게
스카는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습니다.
"저.. 3일전 저를 처음 보셨을 때 인간이 가족을 죽였다고 하셨는데..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설명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인간이 자신들의 말을 한다는 것에 늑대인간 투라는
당황스러워하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당황스러워하는 투라를 보던 스카가 재빨리 말을 이었습니다.
"저기.. 제가 그렇다고 당신들의 언어를 배운 건 아니고..
저기.. 그냥 우연하게 듣고 말할 수 있게 된거에요."
여전히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는 투라가 조심스레 말을 꺼냈습니다.
"뭐.. 네 녀석이 우리 말을 하든 말든 상관은 없다..
어짜피 곧 네 녀석에게 죽을테니까.."
"잠깐만요! 저는 그런.."
"인간따윈 믿지 않아.. 단지 몬스터라는 이유로.. 우리 아이와
내 아내를 잔인하게 죽였으니까..."
"몬스터라는.. 이유로요..?"
"네 녀석도 인간이라면 알 것이다. 루어스에서 몬스터 토벌을 하는 것을.."
"아..."
"그 토벌길에 우리 가족이 눈에 띄였던 것이고..
눈에 띄였기에 우리 가족은 날 빼고 죽은 것이다.
하.. 내가 왜 인간인 네 녀석에게 이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군..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가 모두 뭉쳐서 루어스를 친다 해도..
숲의 수호자 에인트 말고는.. 모두 전멸하겠지..
나 하나 때문에 우리 우드랜드 식구들을 죽일 수는 없어.."
투라의 말을 듣던 스카의 눈에는 어느덧 눈물이 고여 있었습니다.
착한 심성을 가진 스카이기에..
투라의 이야기를 듣고 눈물이 난 것이죠.
더불어 잔인한 인간들에게 분노가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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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