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어스로 간 스카는 바로 국왕을 뵙기를 청합니다.
슬레이터는 그의 방문을 반기며 여행자들이 했던 이야기를 스카에게 해줍니다.
"스카.. 그대는 우드랜드의 몬스터들이 여행자에게 했던 행위를 아는가?"
"예.. 들었습니다."
"어찌하여 몬스터들이 그들을 공격했는가?"
"어떤 사람이 우드랜드 깊은 곳으로 와서.. 에인트 한 마리를
잔인하게 죽였다 하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을 공격하던 것일뿐..
다른 사람은 일체 건들지 않았다 하옵니다.."
"지금 기사들이 난리일세.. 빨리 토벌을 해야한다고..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단지.. 제가 드릴 말은 단 한가지 뿐이옵니다.
우드랜드의 몬스터들은 제 부탁으로 인해 이유없이 사람들을 해치지 않습니다.
에인트를 해쳤던 사람을 찾아낸다면 모든 것이 해결이 될 듯 싶사옵니다."
"그럼 그 사람을 찾으면 되는가?"
"예. 그 사람만 찾으면 모든 일이 설명이 될 것이옵니다."
"알겠네. 이만 물러가게나."
"예.."
슬레이터와의 대화를 끝내고 스카는 정원을 한바퀴 둘러보았습니다.
"어째서.. 에인트를 죽였을까.."
그 때, 지그프리트가 스카의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그대가.. 몬스터들의 토벌을 막게 한 장본인인가?"
"예? 예, 그렇습니다만..?"
"자네가 어떻게 나오던 간에 몬스터들의 토벌은 재개될걸세.
헛고생 하지 말고 자네 갈 길을 가게. 그게 자네의 신상에 좋을거야."
"지금.. 협박하시는 겁니까?"
"아니.. 충고일세.."
"충고든 협박이든.. 거절하겠습니다. 몬스터들은 그렇게 나쁜 종족이 아닙니다."
"그거야 두고보면 알겠지.."
"실례하겠습니다."
성문으로 향하는 스카를 보는 지그프리트의 눈은 차갑게 빛났습니다.
"어디 한번.. 열심히 해보게나.. 열심히 발버둥쳐보게..
그래봤자 자네의 한계를 느끼는 것밖에 할 수 없겠지만.."
루어스를 벗어난 스카는 답답한 마음에 밀레스로 향했습니다.
밀레스에는 사람이 많아서 무언가를 구경하기에는 제적이기 때문이죠.
스카는 거기서 한 소녀를 만납니다.
꽃을 파는 소녀 로즈마리..
그녀에게 묘한 매력을 느낀 스카는 그녀에게 다가갑니다.
"저.. 이 꽃 중에 제일 향기가 좋은 꽃이 뭐죠?"
"음.. 많은 꽃이 있지만 붉은꽃이 제일 향기가 좋아요.
다만.. 붉은꽃에는 몬스터들이 좋아하는 향기가 나서
별로 권해드리고 싶지는 않네요."
"몬스터들이 좋아한다라.. 이 붉은꽃.. 다 주세요."
"네? 어디 전해주실 데라도..? 이 꽃.. 정말 위험한건데.."
"괜찮습니다. 그들에게.. 이 꽃을 정말 주고 싶네요.
이 꽃의 향기를 굉장히 좋아할 것 같아서요."
"후훗.. 몬스터들이랑 취향이 같은 분인가봐요?"
"뭐.. 좀 특이하긴 해요.."
'사실.. 특이한 정도가 아니지.. 몬스터들이니까..'
그렇게 로즈마리에게 대량의 붉은꽃을 구입한 스카는
그 꽃들을 들고 우드랜드로 향합니다.
그 시각. 지그프리트는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국왕폐하의 마음을 돌려서 우드랜드를 토벌할 수 있을까?
그 꼬맹이도 굉장히 건방졌어.. 몬스터들이 나쁜 종족이 아니다라..
악신 뮤레칸에 의해 태어난 피조물이 나쁘지 않다라..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지껄이다니..'
그 순간, 지그프리트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래.. 그 꽃.. 그 꽃을 이용하는거야.. 붉은꽃..
그걸 멀린에게 맡겨서.. 후후..'
계획이 떠오른 지그프리트는 기사들에게 붉은꽃을 입수해오라고 시킵니다.
그리고 대량으로 입수한 붉은꽃을 멀린에게 맡겨서
멀린에게 맡깁니다.
3일 후.. 멀린은 지그프리트를 호출하고 자신의 방으로 온 지그프리트에게
변환시킨 붉은꽃을 넘깁니다.
"지그프리트.. 이 꽃을 이제 우드랜드 곳곳에 심어두면
이 변환된 꽃에서 몬스터들의 잔인함을 최대한 증폭시키는 향기가 발산될 것일세..
다만,주의점은 꽃을 못해도 10야드(10m) 정도씩 띄워서 심어야 한다는 것일세.."
"감사합니다, 멀린."
멀린에게 붉은꽃을 받아들은 지그프리트가 나갈 때 멀린이 지그프리트를 불러세웠습니다.
"지그프리트."
"예?"
"후회할 일은 하지 마시게..."
"아 뭐.. 전 항상 후회를 한 적은 없습니다만.."
"그럴 일을.. 절대 하지 마시게..."
"하하.. 멀린님도 걱정이 많으시군요. 제가 누굽니까? 루어스왕국의 기사단장입니다.
전 후회할 일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그래.. 그래야지.."
멀린의 방을 나온 지그프리트는 기사들을 불러 계획을 실행합니다.
"정확히 2일 후, 우드랜드에 들어가 이 꽃을 10야드 간격으로 심어둔다."
"예, 알겠습니다!"
"꽃을 심은 후에 재빨리 철수한다. 이만.. 2일뒤에 보세.."
"예!"
같은 시각, 스카는 우드랜드에 도착해 몬스터들을 모두 불러서
붉은꽃을 보여줍니다.
"이게 뭔지 알아?"
"그걸 알리가 있나.."
"붉은꽃이래.. 너희가 좋아하는 향기가 난다더군.
너희한테 이걸 하나씩 주고 싶어.
내가 해준 게 너무 없는 것 같아서..
잠이나 식사같은건 너희가 알아서 하니까 내가 해줄 게 없잖아.
그래서 이런 거라도 해주고 싶어."
"뭐.. 준다니 고맙게 받지."
말은 퉁명스럽게 해도 스카에게 붉은꽃을 받은 몬스터들은 너무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자신들에게 해준 게 없다고 하더라도 항상 도움을 주는
스카가 자신들이 좋아하는 향기가 나는 꽃을 주자 너무 기뻤던 것입니다.
하지만, 몬스터들과 스카가 웃고 떠드는 동안에도
그들의 행복을 깰 그림자는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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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에 글을 올린다 해놓고 너무 시간이 오래됐네요 ㅠㅠ;
그 점은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는 한비화가 되겠습니다.
[B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