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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조비아의 어둠일기7
229 2010.09.16. 21:58

나는 왠지 모르게 가슴 한 구석이 쿵한데다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너무 웃기네"

"아무리 생각해도"

"웃겨"

나는 베일리와 한참을 웃은 후에야 사냥을 할 수 있었다.

그 쯤, 렉스가 돌아왔다.

"나 왔어. 쥐 5마리 브라운맨티스까지 잡고!"

"수.. 수고했어"

나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애썼다.

베일리는 나에게 살며시 다가와 말했다.

">저 사람 되게 엉뚱하다...
>"ㅋㅋ

렉스는 바닥에 널려있는 수상한 물건을 주웠다.

"이건 뭐지?"

"어? 그건!!"

베일리는 침착한 말투로 조곤조곤 말했다.

"함부로 만지지 마세요! 위험해요!"

"뭔데 그래요?"

"이 위험한 물건은 제가 갖고 있겠어요. 어서 이리 주세요. 그 물건에서 수상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베일리는 그 물건을 받더니 자세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이 아이템은...!"

"뭐야? 뭔데 그려?"

"이 아이템은 원혼이 깃든 석상이란 아이템이군요... 노비스의 원혼... 이 걸 갖고 멜로린씨께 어서 가봐야 겠어요!"

"나도 갈래"

"그래요."

나는 렉스만 남겨두고 서둘러 노비스에 도착했다.

"아니...이 기운은!!!"

멜로린은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

"왜 그러세요? 괜찮으세요?"

"후하... 상당히 놀랍군요! 원혼이 깃든 석상에서 이런 힘이..!"

멜로린은 길게 말하지 않았고, 다만 노비스주점의 데포이에게 가보라는 말만 건넸다.

나는 베일리를 앞장서게 한 뒤, 노비스주점으로 향했다.

"데포이씨 안녕하세요~"

베일리는 안면이 있는듯 인사했다.

"베일리냐? 언제나처럼 와인한잔 같이 할 수 있을까?"

"아니요 그 일이 아니고 이러이러한 일 때문에…"

"뭐라고?! 흐음...큰 일 날뻔했군! 그 석상을 줘 봐."

"여기요"

"원혼이 깃든 석상을 원혼 소환용 석상으로 만들었다. 이제 이 것의 사용법은 멜로린에게 들어"

"멜로린. 원혼 소환용 석상이에요."

베일리는 대충 짐작하고 있었다는듯 말했다.

"아, 아... 올 것이 온 건가요? 베일리, 조비아. 당신들에게 노비스의 미래를 맡기겠어요."

"뭘 하면 되지요?"

"이 원혼 소환용 석상을 갖고 노비스 던젼 안의 무덤으로 가세요."

"그리고..."

"이 원혼 소환용 석상을 사용하면 됩니다."

"알았어요. 저와 베일리에게 맡기세요~ 베일리가 다 해결했지만…"

나는 베일리의 손을 꼭 잡고 노비스 던젼 안 무덤까지 달렸다.

"여긴 왜 이렇게 조용한 걸까? 이 침묵은 뭐고…"

"걱정하지마. 잘 될거야"

베일리는 침착한 태도를 보였다.

"이 썩은다리를 지나면...꺗!"

"비아야?"

나는 아무생각없이 걷다가 썩은다리의 떨어진 곳을 밟았다.

"도와줘!"

베일리는 날렵한 몸놀림으로 내 손을 잡았다.

"영차영차"

"조금만 더"

"아, 왜 이렇게 무거운 거니?…"

"베일리…"

"내 무게보다 한참인 것 같아… …."

베일리의 눈동자에 점점 힘이 빠졌다.

아, 난 이대로 끝나는 것일까?

그럴 순 없어! 약한생각 따윈…이젠 싫어…!!

난…더 자라서, 아직 하고싶은게 많아…

조추씨와의 약속도 지키고 싶고…, 그…포테의 숲‥내가 가봐야할 것 같았단말야…

나의 몸에서도 점점 기운이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