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몸에서도 점점 기운이 빠졌다.
"왜…날 포기했어?"
"너, 너무 무거워."
베일리의 이마에서 땀이 비오듯 했다.
나는 점점 의식이 희미해졌다….
나 안 될것 같아… 이대로 내가 사라진다는 거, 인생 포기한 거잖아?
난 포기 못 해!
나는 있는 마나까지 동원해서 버티기 시작했다…
"어? 비아 '코마상태'잖아"
베일리는 불행 중 다행이라며 코마디움을 쓰면 된다고 했다.
"내가 살려줄게"
나는 베일리의 코마디움 덕에 살아났다…
"정말 고마워 베일리"
"아니야, 아깐 미안했어…"
"나 그땐 정말 죽는줄 알았다니까… 너 없었으면…"
"이제 조심해서 걸어다니자."
나는 썩은다리를 지나, 무덤이 있는 큰 방에 도착했다.
"여기까지 오느라 정말 수…"
"누가 나의 원혼을 부르는가!!!"
"'노비스원혼사념체'?"
"비아! 왜 그걸 사용한 거지? 내 허락도 없이…!"
베일리는 엄청난 포스로 날 째려봤다.
"무, 무섭다 얘. 잘 모르고 그런 거니까…"
"아무리 모른다해도 그렇지, 넌 너무 조심성이 없어…"
베일리는 푸념한 듯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 때, 누군가가 베일리의 뒤를 쳤다.
"끄어어억!!! 오늘이 네 제삿날인 줄 알거라…"
"베일리!
"아름다운 물의 마음이여, 나에게 힘이 되어주오. 마레노!"
나는 강력한 마법공격 마레노를 시전했다.
명중이었다!
"끄어어억, 네놈들…"
원혼사념체는 잠시 겁을 먹었는지 주춤했다.
"베일리 지금이야!"
"히야아앗- 찌르기~!!"
베일리의 기습공격은 가히 대단했다…
"적이 방심할 때 찔러버리다니… 역시 베일리 너는 대단해"
"네놈들, 나를 정말 화나게 했구나…"
"네 놈 자식, 평화로운 노비스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다니… 내가 용서하지 않을 거야!"
나는 불굴의 다짐을했다.
그 때 평화롭게 그 주변을 서성이던 렉스가 갑자기 숏블레이드로 좀비의 체력을 없애버렸다.
"안녕?"
"렉스, 넌 여기가 어딘지 알고… 이 상황 안 보여? 무지 심각하다구"
"너무 어려워보여서 좀 도와줬다."
"당신 도움을 받을만큼 한가하진 않아요. 그리고 아까 급하게 갈 때, 퀘스트를 수행중이었던거 아닌가요?"
베일리는 쌀쌀맞게 대했다.
"베일리. 렉스가 나쁜 사람은 아냐…"
"나도 알아. 하지만 이 좀비는 너와 내가 잡아야 할 상대라구! 이렇게 도움을 받으면…"
"아 실수"
그리고 리콜을 타버리는 렉스였다.
"그래도 좀비의 피가 많이 없으니까 잡기는 편하다. 게다가 공격력도 약하고…"
"무슨 소리! 상대는 좀비야, 약하게 보다가 큰코 다친다구"
좀비가 점점 우리 눈 앞에서 무기력해져간다.
"으어어어…"
좀비는 사라졌다.
"이제 멜로린님께 가보자"
"그래"
"어쩜… 그런 일이 있었다고요? 이 일은 여러모로 수상한 점이 많네요. 나중에 다시 알아봐야겠죠.
일단 도와줘서 너무 고마워요… ….이건 조금이지만…"
경험치 110000, 금전 70000전을 받았다.
"고마워요 멜로린"
"당신들 덕분에 이 노비스는 평화를 되찾았습니다. 이제 두 분들은 2써클이 되실 거고, 이 노비스를 기억해 주실테죠."
멜로린은 무언가 더 할 말이 있는 듯 보였지만 말끝을 흐렸다.
그러고보니 내 레벨은 이 일로 인해 11이 돼있었다.
"안녕? 비아, 베일리"
"안녕"
"그간의 일들은 나에게 커다란 힘이 됐지. 난 쥐 5마리 브라운맨티스 5마리를 잡고 지금 여기에 서있는 것이다!"
렉스는 큰 웃음을 터뜨렸다.
"수상한 물건을 조사해보라고 하지 않아?"
"그 물건도 아까 너희들이 사냥할 때 많이 떨어져있길래 주워뒀다. 이 원혼소환용석상을 아까 그 무덤으로 가져가면 된다."
"사서 고생하는군… 아까 우리가 했던 데에 있길래 우리랑 똑같은 일을 하는줄 알았더니만"
"아니다, 나는 원래 모험심이 강하지! 그래서 거기까지 모험했던 거다. 뭐, 지금은 너희들과 같이 좀비를 잡으러 가야겠다."
렉스는 당당하게 걸어갔다…
"베일리 나 사실 왜 이렇게 똑똑한지 궁금하지?"
"아니? 별로…"
"그 건 말이야…난 사실 전직자야."
"뭐, 뭐라고?"
전직자라면 옛날에는 레벨이 엄청 높았다는 얘긴데…
"원래는 전사였는데, 먹고살기가 너무 힘들어서 도적으로 전직했어. 내 무기들은 다 팔고 지금 없지만…언젠가 소중한 친구가 생기면 꼭 얘기해주고 싶었어. 그게 너라서 다행이야, 비아. 너에게만 보여주고 싶은게 있어."
베일리는 나의 팔을 잡아댕겼다.
"여기까지 와 줘서 고마워. 여긴 옛날에 내가 살던 집이야"
"이 음산한 기운은 뭐지…? 숨도 못 쉬겠어."
"여긴 5써클들이 많아서 그래. 5써클 전용사냥터도 많지."
"우와~"
"여기에 내 집이 있어."
"어디? 어디??"
"여기야."
그리고
베일리는 한 참을 뒤적거리더니 내 앞에 낡은일기장을 꺼냈다.
"여기에 적혀있을 거야... 아, 있다! '세오 58년, 도적으로 전직하다.'"
"우와~ 진짜네? 베일리, 역시 그냥 도적이 아니었구나…"
"뭐~ 이런 것 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