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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역시... 아줌마는 용감했다.
103 2001.08.19. 00:00

라디오방송에 내 사연이 소개된 덕분에, 선물로 박효신 콘서트 티켓 2장을 받게 됐다. 그 사실을 알고 있던 울엄마... 누구랑 갈거냐고 며칠전부터 묻더니만 슬쩍 날 떠보길 갈사람이 정 없으면, 자긴 시간이 많다고 한다. 음냐... 같이 가기로 약속한 사람이 집이사하느라 정신이 없다하여 결국 효녀 노릇하기로 하고 엄마랑 같이 콘서트구경에 나섰다. 2곡을 오프닝으로 연거푸 부르던 박효신... 팬들과의 대화시작~ 갑자기 관중석 불쫌 환하게 켜달라고 말한다. 그리고는 연령대조사를 시작. 박 효 신 : 전 아직 10살이 안됐어요. 손~~~~~~ 관객반응 : 어린아이를 델꼬온 아줌마들 덕분에 2명의 아기 손들다. 박 효 신 : 제가 아직 만으로 19이거든요. 10대 손~~~~~~~ 관객반응 : ㄱㄱ ㅑ ㅇ ㅏ~~~~ 역쉬 찢어질듯한 비명 오빠를 불러대다. 박 효 신 : 제가 81년 생입니다. 21살인거죠. 20대 손~~~~~~~ 관객반응 : 절대 다수다. 콘서트를 다년간 다녀본 기본바탕이 있다. 박 효 신 : 그럼 형뉨, 누님들. 30대 손~~~~~~~ 관객반응 : 아까 손들었던 아이들의 엄마 아빠인듯 수줍게 손을 든다. 박 효 신 : 혹시... 아버뉨, 어머뉨 오셨습니까? 40대~~~~~~ 관객반응 : 허걱... 갑자기 내옆에 있던 울엄마 벌떡 일어서며 괴성을 지른다. 여기여기 손까지 흔들며...ㅡㅡ;; 그렇다. 아줌마였던 것이다. 쪽팔림을 모른다는... 그후 이어지는 공연내내 게스트로 나온 권인하를 보며 젤 낫다를 연발. 주위 10대소녀들에게 눈흘김을 받기도... 그래도 노래방에서 김현정의 '멍', 김건모의 '짱가'를 부르신다고 말하는 울엄마. 세대차이 느끼지 않고 아직은 같이 할수 있는게 많아 기뻐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