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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술] First Love Story #3
189 2010.09.22. 22:46



다음날 오후 1시,
알코올은 집나간 정신들을 불러들이며 겨우 눈을 떴다.

A양의 문자를 보고 아차! 하는 기분이 들었고,
곧바로 전화를 했지만 그녀는 받지 않았다.

궁금했다.
어렴풋이 감도 왔지만, 어떤 뜻에서 이렇게 심각하게 내게 문자를 보냈을까
하는 궁금증도 무척 컸다.

함께하는 시간동안 알코올을 좋아한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기에..

그렇게 A양은 그날 날이 저물도록 연락이 없었고,
알코올도 그냥 평범한 하루를 보냈다.
오랜만에 집에서 푹 쉬며 일찍 잠을 청하려는 때
A양에게 전화가 왔다.




" 응 A양아 왜? " (알코올의 전화 받는 습관이다)

" 할 말이 있어 "

" 뭔데 심각한 척 해? 말해봐 "

" 나.. 니가 필요해.. 친구 이상으로, 내 말 뜻 알겠어? "




예상했던 일이 터지고 말았다.
친구로써는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었지만
여자로써는 한번도 생각해 본적 없던 A양이 고백을 한 것이다.

하지만,
알코올의 성격은 무척 단호하다는 것.
생각할 시간도 없이 대답하고 말았다.




" 아니야 A양, 나한테 그런말 하지마. 난 너 여자로써 한번도 생각한적 없으니까,
우리 좋은 인연 망가뜨리기 싫으면 그런 말 하지마. 우리 그냥 이대로 좋은 친구로 지내자 "

그리곤 전화를 끊었다.
그녀가 입었을 상처를 생각하면 아직도 꿈자리가 사납지만,
단호하고 냉철한 성격탓에 질질 끄는것은 질색하는 터라
그리고 단호하게 말하지 않으면 그 사람에게 예의가 아닐거 같다는 생각에
단 한번의 주저도 없이 거절했고,





6개월 후, A양과 나는 아무일 없다는 듯 다시 함께 서 있었다.

나의 연애관, 이상형에 가장 큰 영향을 준 A양,
그녀의 고백과 나의 거절,

6개월의 공백

그리고 다시 함께 서 있는 지금...
알코올의 첫사랑이야기는 시작된다.





-An Optimist 낙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