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몇 안되는 친구들이 있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이
초반에는 남들과 두루두루 잘 친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뭔가 다시 연락하는게 오그라들어서(?)
잘 연락을 안하게 되고, 점점 그 사람과의 관계는 잊게되는
나도, 그런 부류에 속하는. 그냥 평범한 타입이다.
그런 나에게, 최근에
고등학교 시절 그리 친하지 않았던 몇몇의 친구들이 연락을 해오기 시작했다.
남자친구와의 일. 혹은....애인은 아닌데 미묘한 관계? 암튼
이런 분야가 주를 이루고, 상담을 해달라고 하긴 하는데
뭐 별로 친한애들도 아니고 멍미... 솔직히 그랬다 처음에는.
그래도 뭐, 이왕 이렇게 된거
남자친구와 500일이 넘게 사귄 날 신적인 존재로 모시는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상담을 해주자고 시작한지.. 몇달이 됐다.
'너가 자주 마주쳐서 속상하고 힘든건 알겠는데, 그래도 그 상황을 피하려 하지는 마.
너 지기 싫잖아. 근데 너가 은연중에 피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게 정말로 너가 지는거야.
그 사람은 너의 그런 모습을 즐기고 있을지 모른다구. 알았어?'
등.. 나름의 답변을 해주면
대단하다는 둥, 어떻게 알았냐는 둥, 나를 신적인 존재를 넘어,
나와 상담하게 된걸 영광(?)으로 생각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렇게 나는 으쓱(?)해져만 가고..ㅋㅋ
그렇게 상담하는 횟수는 잦아지기만 하고........
하 나란여자ㅋㅋㅋㅋㅋㅋㅋ 체력적인 고갈땜에 힘들어하는 여자 ㅋㅋㅋㅋ
그러면서 느끼는건데
참 사람 심리라는게...
마음이 불안정할때는
어떤사람이 어떤말을 해도 다 믿게되는 것 같다.
암튼, 그렇게 최근에 상담해준게.. 한 4~5명? 정도 되는 것 같다.
근데 그 4~5명이 주기적으로 나에게 다시 상담을 요청하는것이 문제야
ㅋㅋㅋ 너무 잘해줘도 문제
뭐.. 나도 바쁘고 할일이 있을때는
남의 일까지 돌봐주기엔 버거울때가 많지만 (한번 상담하면 기본 1시간이니까)
그래도, 이제 정말 내 친구 내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사람이 더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 좋다.
솔직히
내가 남에게 연락하는것을 귀찮아할때
날 찾아준건 그 사람들이니, 감사해야지.
오늘도! 누군가가 나에게 SOS를 요청했다.
난 최선을 다해서 상담을 해줘야겠다 ㅎㅎㅎ
ps.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건
어찌보면 쉬운일일지도 모르겠다..?
.red do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