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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술] First Love Story #7
152 2010.09.23. 17:24





생각보다는 널널한 군생활을 하며 드디어 신병위로 휴가 일주일 전까지 왔다.
들뜬 맘으로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싸늘했다.

" 왜그래? 뭐 안좋은 일 있어? "

이제 겨우 일주일남았는데!
일주일만 지나면 다시 볼 수 있는데, 등에서 한 줄기의 땀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알코올에게 싸늘하게 말했다.

" 너 군대 가기전에 여자 관계가 과관이었구나? 어쩜 니가 군대갔는데 나한테까지 전화오는 여자가
있냐? 어이가 없다 정말, 사귈때도 너 여자친구들이랑 여행가고 술마시고 다 이해해줬는데,
군대가있는 너한테서 떨어져달라고, 자기가 지켜주고싶다고 하는 전화까지 내가 이해해 줘야되냐?
안되겠다 넌 "






그리고 알코올은 쓸쓸한 신병위로휴가를 나갔다.
그녀에게 전화를 건 여자는 A양이였다.
알코올이 소개시켜준 그 멋지고 잘생기고 착한 남자를 차버리고, 그녀에게 전활걸어
그런 말들을 한 것이다.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가슴이 아팠다.
처음 사귄 여자였고,
처음 키스한 여자였고,
처음 잠을 잔 여자였고,
그녀와의 모든 것은 알코올에게 처음이었다.



알코올만의 여자라는게 생긴거 같아 너무 행복했고,
절대 배신하지 않을 내 편이 생긴것만 같아 행복했다.

하지만 모든게 깨졌다.

그녀의 미니홈피에 들어가 방명록에 길고 긴 글을 남겼다.
남몰래 훌쩍이고 꾸역꾸역 눈물을 참으며,
정말 사랑했었다고..

미안하다고..

잘 지내라고..







진짜 휴가 미복귀할 뻔 했다.

신기하게도 A양에게 별 분노가 느껴지지 않았다.
심신이 너무 지쳐있어서 그랬을 수도 있다.

그냥 왜 그랬냐고,
내가 뭐라고
내가 뭐가 좋다고 그렇게 두사람에게 상처를 주냐고,

A양은 내게 그랬다.
늘 똑같은 말만 한다.

" 내 옆에 니가 있던 때가 자꾸 생각이 나서 못견디겠어, 내가 널 챙겨주면 안돼? "





" 이러지마 제발.. "
눈물이 쏟아져 나올 것만 같았다.

그녀생각에,
휴가복귀할 생각에..




-An Optimist 낙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