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가슴 찢어지는 신병위로휴가를 복귀한 뒤,
정말 모든 것을 잊고 군생활에 올인했다.
A양의 물량공세는 엄청났다.
애인있는 애들도 잘 오지않는 과자박스소포가 한달에도 몇 번씩 왔다.
A양에게 느꼈던 실망은 다시 조금씩 풀어져, 또 아무렇지 않은 친구처럼 알콩 달콩
연락을 자주하는 사이가 되었고,
2월달에 휴가를 나가게 되었다.
다시 휴가를 나가기 일주일 전,
갑작스레 그녀가 알코올의 머릿속에 나타나 없어지질 않았다.
어떤일을 해도 온통 그녀 생각이 떠올랐고,
휴가를 나가면 그녀가 알코올을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았다.
결국 참지 못하고 휴가 3일전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 그냥은 못잊을 것 같아서, 미안하다는말, 고마웠다는말은 꼭 해주고 싶어서...
이 말을 꼭 해 줘야 널 깨끗하게 잊을 수 있을거 같아서 전화했어. 이제 정말 잘 지내. "
이 말이 하고 싶었던 것이다.
고맙다는 말이...
알코올때문에 상처받은 그녀에게 미안하다는 말은 꼭 하고 잊어야 겠다는 생각이있었나보다.
그리고 2월달의 휴가를 나갔다.
오랜만에 사회에 나왔고, 여자친구도 없고, 이번 휴가 뽕빠지게 놀아보자라는 생각이
알코올의 뇌를 지배했고,
친구들을 집합시킨 뒤 나이트로 향했다.
나이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알코올은 춤 잘추는 친구들이 다 스테이지에서 몸을 흔들어대는 동안
맥주만 홀짝이면서 친구녀석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동네 나이트에 이렇게 섹시한 여자도 있구나!
하고 느낄정도의 엄청난 에쓰라인언니들이 세명씩이나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
알코올은 곧장 웨이터를 불러 부킹을 했다.
당시 친구들이 13명이 있었기에,
여자친구 있는 놈, 말빨 안되는 놈, 생긴거 안되는 놈, 술 못먹는 놈
다 빼고 알코올까지 세명에서 그 에쓰라인 언니들을 밖으로 데리고 나오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 언니들에게 술을 좀 먹여야겠다는 다분히 늑대같은 마음이 앞장 서
단골 술집으로 향했다.
들뜬 마음을 안고.
-An Optimist 낙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