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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술] First Love Story # 13
148 2010.10.01. 00:00









그렇게 고개를 떨군 우리 삼총사는, 더이상 호피무늬녀 일당과 스킨쉽도,
차마 함부로 반말도 잘 할 수가 없는 **한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번에 알코올의 폰은 그녀의 이름을 밝히며 울렸다.

-위잉




" 너 술 자리 언제 끝나? "

이모티콘 하나 없는 착가라앉은 말투였다.

답장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수만번 고민하다가 서로 말을 오래섞으면
흔들릴것만 같아서 차갑게 대답했다.

" 몰라. "


-위잉

그녀의 문자, 일침을 찌르려는 말인지, 불난집에 부채질하는 것인지
그녀는 알코올의 상황을 알고 있는 듯한 문자를 보냈다.

" 걔네들이랑 잘꺼야? "



알코올은 답문을 보낼 수 없었다.






그렇게 그림의 떡이 되어버린 호피무늬녀와는 술을 잘(?)먹고,
집 앞까지 고이 모셔드리고 저 하늘의 새가 되어버린 우리 삼총사는
x발x발 거리며 노가리를 깠다.

새벽 6시를 향해 가는데,
*어서 끝날 줄 알았던 그녀의 행방은 아직도 뚜렷히 알코올의 옆에 있었다.

-위잉




" 나 할 말 있으니까 전화해 "




혹시혹시 설마설마 하면서, 그녀에게 전화를 했다.
그 복잡한 심정은 지금도 이루 말할 수 없다.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 군인의 외로움, 알코올에게 매달리는 여자가 있다는 뿌듯함,
등등등등.















그리고 30분 후,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대성통곡 하는 그녀를 품에 안고,
알코올은 시내 한 복판에 서 있었다.




" 니가 내 옆에 없다는게 너무 외로웠고 힘들었나봐.. 니 말은 제대로 듣지도 않고, 여자 말만 듣고
성급하게 헤어지자고 그래서 정말 미안해.. 한번도 널 잊은적 없고, 어딜가서든, 무얼하든 니
생각만 나. "

가슴이 찢어지는 기분이 느껴졌다.
알코올의 마음은 이미 접혀 딴 여자들과 놀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도 이렇게 좋아해주는 그녀의 마음에 미안한 마음, 씁쓸한 마음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복잡한 심정을 꾹꾹 참으며 그녀를 토닥였다.

그리고 그날 밤 우리는 함께 했다.




-An Optimist 낙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