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이 나쁜 놈아!!!!!!!! 니가 그럴 수 있어? 나한테 그럴 수 있냐고 !! 엉엉엉엉
이런 쓰레기 같은 놈. 니가 어떻게 날 그렇게 버릴 수가 있어. 이 쓰레기야!! 넌 쓰레기라고!! "
그녀는 정말 서럽게 울었다.
알코올이 맞은 두번째 핵폭탄의 전말은 이러했다.
알코올은 휴가중이라 어머니 핸드폰을 갖고 있었고, 슬라이드를 열어놓으면 자동으로 전화가
받아지는 약간 맛이 간 핸드폰이었다.
그리고,
A양이 샤워를 하러 들어갔을 때.
그녀에게서 문자가 왔었다.
" 뭐하고 있어? 나에대해 생각 좀 해 봤어? "
알코올의 온 신경은 A양에게 가 있었기에 그냥 대충 대답해 버렸다.
" 응~ 너 생각하고 있지. 어떻게 해야하나 하고.. 고민된다 정말 그치? "
예의상 이렇게 대답해 놓고선, 그 타이밍에 A양이 샤워를 마치고 나오게되었다.
괜히 그녀와 문자를 한게 미안해져, 전송완료 확인도 하지 않고..
슬라이드를 열.어.놓.은.채.. 침대 옆의 탁자에 올려놓게되었다.
알코올은 샤워를 하러 들어가게 되고, 나오게 되고, 뜨거운 밤을 보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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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무슨 소리야? 왜 갑자기 이렇게 욕을 해? "
어이없다는 듯, 황당하다는 듯한, 또는 기분나쁘다는 분위기까지 섞어 알코올이 단호하게 말했다.
" 너 이 쓰레기같은 놈, 뻔뻔하게 모르는척 하네 찔리는 것도 없냐? 나한테 조금도 안미안해서,
정말 몰라서 그딴식으로 묻는거야? 너 통.화.목.록.확인해 보고, 그렇게 살지 말아라! 진짜 좋아했는데
니가 이렇게 마지막에 배신을 때리는구나. 뚝 "
" 뚜 뚜 뚜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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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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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기록
그녀와 알코올은 새벽 2시 14분부터 새벽 2시 20분간 약 5분정도를
통화한 것으로 되어 있었다.
그 5분.
그녀는 알코올의 핸드폰 넘어로 들리는 낯선 여자의 입에서 외쳐지는 알코올의 이름과,
희열에 젖은 신음소리를 들으며 무엇을 생각했을까.
그녀도,
알코올이 처음 이별을 맛 보았을 때처럼.
그렇게 쓰라리고 찢겨지는 듯 아파했겠지.
정말 머리가 멍해지고 눈물이 뚝뚝흐르며, 숨이 가빠왔겠지.
세상이 텅빈듯 공허감에 물들은 가슴을 몇 번이고 치며,
사실을 부정하기 위해 고개를 흔들었겠지.
하지만 끝나야할 때가 온 것이고,
되돌릴수 없다는 것은 누구보다 그녀가 잘 알고 있을것이였다.
그게 그녀의 목소리를 들은 마지막 통화였다. 서술은 최대한 약하게 했지만
정말 그때 들었던 욕들은 살벌했다.
시원하게, 살벌하게 했던 욕들.
그게 그녀가 알코올에게 들려준 마지막인사였다.
그렇게 정말 드라마 같으면서도 영화같고,
한때는 아름다웠던 알코올의 첫사랑과의 인연은 정말 깨끗하고 뒤탈없게 끝이나버렸다.
쌍방 누구도 정이 남아있지 않았다.
그렇게 깨끗히
끝났다.
현재 알코올은 A양과 1184일 째다.
사실 맞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3년정도 좀 지난거 같다.
생각해보면 첫사랑은,
처음 사귄 여자도 아니고, 처음 좋아했던 여자도 아니고, 처음 사랑했던 여자도 아니고,
살아 생전 처음으로 진심을 다 받쳐 사랑하고싶은 여자가,
첫사랑인것 같다.
이렇게 더럽고, 슬프지만 아름다운 알코올의 사랑이야기는 끝이 났고,
A양과는 권태기도 지나고 눈만 봐도 속마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정말 알코올이 사랑하는 여자가 되었고..
알코올은 A양에게 잡혀산다. 어쩔 수 없이.
그래도 행복하다.
내 첫사랑은 처음 사랑했던 그녀가 아니라,
지금 모든걸 바쳐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A양이란걸 깨달았고,
내 첫사랑이 지금 함께 하고 있으니까.
-An Optimist 낙천가
p.s) 군대다녀와서 적응도 안되고, 필력도 많이 줄고, 해서 무리하게 한번 연재해 보았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신 많은 독자여러분, 감사의말씀 드리고, 편지보내주신 모든 분들 관심 감사합니다.
글쓰기 연습 많이 해 다시 차근차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제 글에 관심 많이 가져주시고, 댓글 많이 달아주시고, 편지 많이 보내주시고,
오타 지적, 문장 오류 발견하는대로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어둠하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