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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편하기만했던 그녀
313 2010.10.05. 08:58




처음엔 그랬다.
예쁘장한 얼굴, 여리여리한 몸매, 애교스런 말투를 가진
그녀를 너무 사랑했다.

그런 그녀에게 고백을 하였고,
남들처럼 알콩달콩 연애를 했다.
늘 행복했다
그녀없인 하루도 못살것만 같았다.


나날이 행복을 느끼면서
어느샌가 그 행복이 편안함으로 바뀌었다.
그래도 뭐... 좋았다.



언제부터였을까.
아마 그 편안함이 당연해지던 시기였을 것이다.

화장기없는 얼굴, 너무스스럼없는 그녀의 모습이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나 만날때 좀 꾸미고 나와...'
'화장좀 하고 다녀.'

난 더이상 설레임을 느낄 수 없는 그녀에게
싫증이 난 것이다.

결국 그녀와 난 헤어졌다.
그녀는 나와 헤어진지 얼마되지 않아 다른남자의 여자가 되있었다.


그런데 지금에서야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다.

그 때 그녀가 나에겐 편안하고 스스럼없이 보였을지라도
다른남자에겐 설레임으로 느껴졌을 그녀라는거.

그땐 왜 몰랐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