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지나가는 마지막날..
뜬금 없는 연락이었다.
뭐가 그렇게도 급했던지..
서둘러 하늘 나라에 갔다는 친구의 소식.....
몇시간을 멍하니 있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이틀장이랜다...
결혼도 하지 않은 사람이기에..
죽은지 하루만에 화장하고
장례는 끝이 난덴다...
눈물조차 나지 않았다.
아니...
나뿐 아니라
아무도 울어주는 사람이 없었다.
지난 20여년의 시간동안
다들 너무 지쳐 있었나보다.
아파도
늘 웃으려 노력하던 녀석이었지만..
시간은 사람을 점점 무감각하게 만들었나보다.
차마 뿌리지 못한 한줌의 재는 항아리에 담아 땅속에 묻었다.
그곳은
고통 없는 곳이라 생각하며..
좋은 곳에 갔을거라며..
스스로를 위로해본다.
보고싶다던 친구의 전화에
바쁘단 핑계로
마지막 얼굴 한번 못본것이
이렇게 후회가 될줄 차마 몰랐더랬다...
소중한 사람...
사랑하는 사람...
살아 있을때
한번이라도 더 봐야 겠다.
친구 니가 좋아 하던
술 한잔
담배 한모금에
나 역시 외로워 지누나... 정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