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한줄짜리 글이 난무하는 시/편에 대해서 무어라 무어라 말이 많다.
누군가 '시를 써.. 이상한 글 쓰지말고.... '라는 게시물을 올렸는데
그 밑에 달린 리플이..
'이 곳은 시인들께 편지 보내는 곳이다. 게시판의 용도를 잘 알고 써라'는 식으로 달렸던데,,
내가 이 자격을 부여받을때만 해도
'시인'은 시/편에서 왕성한 활동을했던 사람에게 부여하는 자격이었다.
헌데 '왕성한 활동'이란... 시인들께 죽자고 편지만 보냈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2002년 여름... 그 때의 나는 시/마가 존재하는 지도 몰랐고,,
순전... 그 당시의 내 고민에 빠져서,, 미친듯 시/편에 내 감정들을 휘갈겼었다.
그리고 그 해 10월 말.. 이 자격을 받았다.
시인의 마을이 있단 사실도 시인을 뽑는다는 공지를 보고 알았다....
근데 요즘엔 시인을 어둠 홈피에서 뽑더라..
그래서인지 시/편의 용도를
정말로 제목 그 대로 '시인들께 편지 보내는 곳'이라고 알고 계시는 분이 많은데,,
뭐.. 어떻게 생각하건 개인의 자유일테지만,
6년전 그 곳은
시인들에게 전하는 메세지.. 라는 의미보다는..
어둠 유저들의 감성들로 꽉 차있던 곳이었고 지금보다 따뜻했던 곳이었다..
그렇게.... 시/편을 경치보다 아꼈던 분들이 떠나고,,
그 뒤를 이어서 시편에 조금의 관심을 보였던 분들도 떠나고,,
다 떠나고 나니.. 지금의 모습이다...
이슈 하나 터지면 한 번씩 꼭 생겨나는 리플놀이,
제목'ㅋㅋㅋ'에 내용 'ㅋㅋㅋ'인 글,
그것도 모자라 제목을 클릭조차 할 수 없게 아예 없앤 글
(굳이 Tab을 누르는 귀차니즘을 동반해가며 이런 글을 읽어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
자신의 감성에만 충실해 앞 뒤 없이 '이건 뭥미' 따위의 글,
그런 말도 안되는 글들 사이에서
묵묵히 자신의 생각을 피력해가는 글..
편지나 귓말로 잘 보고 있다는 한 마디가 없어도
묵묵히..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글.....
난 그런 글을 원한다.
그리고 한 번 더 강조하지만,,,
시인들께 편지보내는 곳 << 보단,, '시를 올리는 곳'이고.
시를 올리는 곳 << 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올리는 곳'이다.
변해벼린 시/편에 아쉬움을 갖는다고해서
그 때의 시/편이 다시 돌아오는 것은 아니지만,
나의 한 마디로 유저들의 생각이 바뀌리라고는 절대 생각지 않지만,
뭐...
내가 생각하는 시/편은 그러하고,
내가 많이 아꼈던 시/편은 그러했다는 말...
쩝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