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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밀레스북여관에서..
220 2001.08.22. 00:00

밀레스북여관에서 친구와 이야기 중이었다. 늘 그렇듯이 각종 초보들이 와서 돈달라 아이템 달라 하는 소리들을 반은 무시하고 반은 오천원씩 주고 있던중... 어떤 남자캐릭이 와서 앞에 한참을 서 있는다. 나: (속으로) 으 또 뭐 달라고 저럴까 지겨워..ㅜ.ㅜ 그러자 한참후에 그 초보가 말을 한다. 그남자: "저기요" 나:(기다렷다는 듯이)" 네?" 그런데 그 남자 또 한참을 기다려도 말이 없다가 드뎌 입을 연다. 그남자: " 직업은 어디서 구해요?" 나와 내친구 이구동성: " 밀레스신전 가서 구하시면 되요." 나는 정말 돈 달라는 말이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남자초보는 그말을 듣고도 한참을 계속 내 앞에 서 있는 것이다. 으아...또 돈달라는 건가..ㅜ.ㅜ 나와 내 친구도 아무말 없이 가만히 식은땀을 흘리며 서잇던거 같다. 그런데 한 5분정도가 지난후 그 초보 드뎌 입을 연다. 그남자: "정말 감사합니다.실례했습니다 즐겜 하세요." 그리고 사라져 가는 그남자... 우리둘: 푸하하하하 알고보니 그 남자 타자가 무척이나 느렸나부다. 그래서 그 인삿말 한줄 치는데 그렇게 오래 걸린것이고 우리는 늘 다른 초보들도 그러하듯 돈이나 아이템 달라고 할줄 알고 긴장하고 잇엇던 거다.^^ 그런데 그사람...인삿말 한번 정말 너무 예의바르게 하고 간다. 아..너무 귀여웠다. 그 짧막한 대답을 듣고 그렇게 길게 인사를 할 정도의 사람이라니....새삼 빨리 눈 앞에서 사라져주길 바라며 대충 가르쳐 주었던 나와 내 친구는 미안해 할수밖에 없었다. 조금만 더 친절하면 되엇을텐데....우리도 참... 그렇게 여름은 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