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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adieu] 우리 자취방은
278 2010.10.14. 18:33

고시원처럼 2층 한 로비에 방이 호수로 쭈루룩 있어요.

다만 자취한지 두달이 되어가는데 누가누가 사는지 얼굴도 이름도 알지 못해요.

맨처음 이사온 날 못 박으러 망치 빌릴려고 앞 호실 여자분한테

똑똑똑 두들기고 말건거 빼곤 저도 아무도 ** 못했지요.

저 뿐만이 아니라 여기 세대가 다들 모르면서 사는거 같더라구요.

총 8세대가 살고 있는데 나이또래가 저정도 아니면 더 많다고 하더라구요.

오늘은 사냥가기 전에 모처럼 간식세팅을 하려고 편의점을 갔다왔지요.

근데 앞에 어떤 뒤태가 이쁘신 여성분이 손엔 어떤 봉지를 드시고 사뿐사뿐 걸어가시네요.

그러더니 나와 같은 자취방건물을 올라가시네요.

저도 모르게 반가웠는지 떨렸는지 고개 푹 숙이고 그 숙녀분 뒤를 종종 조심스럽게 거리를 두며

계단을 올라갔어요.

맨처음 호실에 사시는 분이시네요.

옆모습을 잠깐 스쳐봤는데 무척 이쁘시기도 하구요.

인사라도 나눌걸...


지금 생각하면 조금은 아쉽네요.

이웃과 이웃이 서로 교류가 있는 그런 행복한 자취집이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