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웃는 여자아이가 있다.
대학교 1학년 때 만나 친해진 여자아이,
2년만에 다시 본 그 아이는 여전히 잘 웃었다.
" 우왕 군대 갔다오더니 멋있어졌다~ "
애교를 남발하는 그녀의 모습에 피식.
뭐든지 하러가자고 조르는건 그 아이 몫이었다.
바다엘 가자고,
산엘 가자고,
놀이동산엘 가자고,
번지점프를 하자고,
귀찮음에 땍땍거리고 툴툴거리며 오만상을 찌푸리지만,
" 인상 좀 펴! 요놈아 ^-^*신나잖아! "
이 아이의 폭풍애교는 귀엽다.
항상 내 옆에 꼭 붙어서 팔짱을 끼고 다니면서,
매주마다 함께 여행을 가자면서,
자긴 나때문에 남자친구가 안생긴다고 괜히 내 탓을 하며 삐쭉인다.
오늘도 하루 왼종일 함께한 그 여자아이는
머리를 짧게 깎았으면 왁스를 예쁘게 바르고 다니라느니,
넌 너무 부스스하게 하고 다닌다며, 단정하게 입고다니라느니,
비오는데 왜 축축하게 천 신발을 신고 왔냐느니,
치마 짧게 입은 여자 다리는 왜 처다보냐느니,
담배 좀 끊으라느니,
수 십 수 백 가지의 잔소리를 내게 쏟아내었다.
-An Optimist 낙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