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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술] 잔소리 # 1
249 2010.10.21. 19:19









잘 웃는 여자아이가 있다.
대학교 1학년 때 만나 친해진 여자아이,

2년만에 다시 본 그 아이는 여전히 잘 웃었다.

" 우왕 군대 갔다오더니 멋있어졌다~ "

애교를 남발하는 그녀의 모습에 피식.




뭐든지 하러가자고 조르는건 그 아이 몫이었다.

바다엘 가자고,
산엘 가자고,
놀이동산엘 가자고,
번지점프를 하자고,




귀찮음에 땍땍거리고 툴툴거리며 오만상을 찌푸리지만,

" 인상 좀 펴! 요놈아 ^-^*신나잖아! "

이 아이의 폭풍애교는 귀엽다.





항상 내 옆에 꼭 붙어서 팔짱을 끼고 다니면서,
매주마다 함께 여행을 가자면서,
자긴 나때문에 남자친구가 안생긴다고 괜히 내 탓을 하며 삐쭉인다.






오늘도 하루 왼종일 함께한 그 여자아이는

머리를 짧게 깎았으면 왁스를 예쁘게 바르고 다니라느니,
넌 너무 부스스하게 하고 다닌다며, 단정하게 입고다니라느니,
비오는데 왜 축축하게 천 신발을 신고 왔냐느니,

치마 짧게 입은 여자 다리는 왜 처다보냐느니,
담배 좀 끊으라느니,

수 십 수 백 가지의 잔소리를 내게 쏟아내었다.







-An Optimist 낙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