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바탕화면의 '어둠의 전설'이란 폴더에 마우스를 갖다댈 일이 없었습니다.
최근 몇 일간은 꾸준히 접속했으면서도
마땅한 이야기 거리가 없어서
매번,, 끄적이고 ESC만 잔뜩 누르다가 로그아웃 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지금
세상 모든 것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된 상태입니다.
이런 내가 무엇을 끄적이게된다면
그건 읽을만한 가치없는 쓰레기가 될 거란 걸 잘 압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구구절절 나의 상태를 적어내려가는 이유는
조금의 죄책감 및 미련.. 같은 것일겁니다.
나는 누누히 나의 '꿈'을 말하였고
그러한 의지와 포부를 갖고 있는 내가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랬기에 이 곳이 그토록이나 많이 끄적거릴 수가 있었던 것이었겠죠.
그렇게 큰 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나에겐 참 소중한 꿈이었는데
이제는 그것마저도 참 힘이듭니다.
내 어리석은 욕심이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입니다.
누군가..
그 집착과 미련을 내려놓음으로 인해서 더 자유로워 질 수 있었다... 고 했었습니다.
나는
그 집착과 미련을 내려놓기 위해 여러번 노력을 하였지만,
그럴 때마다 눈물부터 앞섰습니다.
이 것 또한 '간절함'이 아닌 '미련'일 것입니다.
이제 겨우 2학년 1학기를 마쳤습니다.
학기 초에 세웠던 다짐들이 다 어디로 가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남은 날들에 대한 두려움만 한 가득입니다.
나는 수도없이 이 곳에 나의 꿈을 말하였고
그 것은.. 내가 나에게 하는 다짐이었다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이제는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스물 넷.
포기하려하니 눈물만 앞서는 나의 꿈을 간직한 채,
다시금 안개 뒤덮힌 갈림길로 향하는 서글픈 청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