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게임실행 및 홈페이지 이용을 위해 로그인 해주세요.

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31
289 2010.10.27. 22:52

그 날 저녁부터 시작된 미팅은,

어느새 돌아가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으로 변해있었습니다.

이미 대중교통은 끝난 지 오래.

마침 집이 비슷한 친구가 있어

그 친구가 오토바이로 데려다 주기로 했습니다.
가로등도 없는 시골의 도로.

이슬비까지 내리기 시작하여, 위험하다고 판단한 친구는

천천히 오토바이를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어느새 오토바이는 선로앞 교차로까지 도달했고,

선로에서 차단기가 내려졌기에 오토바이를 멈추었습니다.

[조금 쉴 수 있을까나]

라고 생각한 그때. 뒤로부터 구두소리가 부지런히 들려왔습니다.



[또각. 또각]



이런 시간에 사람이 걷고 있는 게 이상하게 생각한 그는,

자신의 겨드랑이 사이로부터 살짝 뒤를 보았더니

붉은 하이 힐을 신은 여자가 걷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여자가 이런 늦은 시간까지 있다니, 조심성이 없네]



라고 생각한 남자. 전철이 통과하고 차단기가 오른 그 순간.

오토바이를 태워준 친구가 미칠듯한 스피드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는 그에게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은 채로

계속 달리기 시작했고,

집 근처로 와서야 간신히 오토바이를 멈추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야]



얼굴이 사색이 되어 재대로 말도 못하는 친구. 몇번의 다그침끝에 듣게된 이야기는 남자를
아무말도 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난 분명 봤어, 사이드 미러로 봤는데. 그 붉은 하이힐 신은 여자 ...하반신 밖에 없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