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그녀는 지쳐갔지만, 이미 사랑에 빠져버린 그 마음은 돌이킬 수 없었다.
갖은 의심과 집착을 견뎌내며 겨우겨우 사귀며 그녀는 피폐해져갔다.
그렇게 둘 사이가 티격태격에서 점점 커질 쯤,
그 놈은 다시 바람기가 발동하였는지 여기저기 여자들을 들 쑤시기 시작했고,
소문은 금방 퍼졌다.
나이트클럽에서 봤다는 제보,
클럽에 자주 간다는 제보,
심지어는 원나잇도 서슴치 않는다는 제보,
그녀의 마음은 더이상 상처가 날 곳이 없을만큼 멍들어갔다.
나는,
처음엔,
그냥 그 놈이 나를 신경써서 그녀에게 집착하고 의심하는 줄로만 알았다.
그래서
둘이 알콩달콩 사귀는 동안만이라도 그녀에게 연락을 줄이자는 기특한 생각까지 했었다.
하지만,
내가 신경쓰인다는 것은 그냥 핑계였고, 그것을 빌미로 그 놈은 그녀를 닥달하기 시작한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사건이 터지고야 말았다.
클럽에서 한창 부비부비를 하고 있다는 친구의 제보를 받은 그녀가
그동안 참아왔던 울분을 토하고, 눈물을 흘리며 그 놈에게 전화를 했다.
" 너 지금 클럽이라며? 다른 여자가 그렇게 고프냐 이 자식아 !!! 나쁜놈 "
소리를 빽빽 질러대는 그녀와는 달리, 그 놈은 차분하게 따졌다.
" 불만이면 헤어져, 참나 너 내 뒷조사 하고 다니냐? 웃기다야. 스토커도 아니고 그렇게 살지 마
감히 내 뒷조사를 해? 너 내 눈에 띄지 않게 조심해서 다녀라. 오늘부로 넌 눈에 띄면 이단옆차기
날라간다. 스토커짓하지말고 이년아. 잘살아라, 그 친동생같다는 자식이랑 "
그녀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았다.
하염없이 울고 울던 그녀는,
정신을 차리지 못한채 그 놈을 미친듯이 찾기 시작했다.
그 놈에게 매달리는 그녀..
그 사실을 안 나는 무척 화가나 그 놈과 당장 헤어지고 잊으라고 성질을 부렸다.
그렇지만,
그 놈의 만행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An Optimist 낙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