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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adieu] 적길드
385 2010.10.31. 19:46

가뜩이나 홀로 하는 어둠이지만

그래도 유유히 돌아다니는 맛에

가끔 사람들이랑 만나 대화하는 맛에

외롭지 않은데

요새들어서 적길이 너무 많이 출몰한다.

예전엔 이렇지 않았는데 갑자기 그 길드의 인원이 많이지고서는

나를 포함한 전혀 전쟁에 끼고 싶지 않은

무고한 유저들을 골라 사살하거나 아이템을 깬다.

내가 잠수하는 통에 아이템을 부수고 있길래 무슨 대화를 하는지나 엿봤더니

특정 아이템을 깨서 어둠할맛 안나게 만드는게 목표라더라.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 팟으로 반격을 한번 해서 한명이 죽더니 나머지 한명이 또 금새 도망간다.

그리고 마을로 나오면 어디선가 비격들을 데려오거나 인원수를 충당하여 몰매를 가한다.

아무리 내가 쿨한 가량으로 넘어가려고 해도 사람인지라 그런 피해를 여러번 입으면

너무 기분이 나쁘다.

잡으려고 쫓아가면 약올리듯이 도망가는데 그걸 보다보면

내가 왜 추하게 저들 장단에 맞춰야하나를 깨닫고

마음을 수긍한채 가만히 있을라하면 또 어디선가 팟이 날아들어온다.


그래도 나는 그림자기사단이라는 뼈있는 길드안에만 있어서

여타 비승길원들과 그리 가깝지 못한 탓에

전용 비격도 하나 없는 마당에 그 길원들은 그걸 약점삼아 우롱하듯이 공격한다.

한편으로 적길싸움인가보다~하고 방관하는 주위를 볼 때마다

서러움을 느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젠 잠수를 타려면 시장에서 밖에 탈 수 없다.

오랫동안 받아본 적 없는 수모를 나는 처음 겪는 것이다.

내가 밖에서도 받는 스트레스를 왜 게임까지 와서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나같은 생각 하는 유저들은 분명 있을것이다.

그 길드에 가입한 유저들은 자기가 즐기기 위해서라는 명분을 제시하곤 있지만

그깟 즐길거리에 왜 우리가 피해자가 되어야 하는건지 알 수가 없다.

그런식으로 조롱하니 정말 즐길만한가?

속이 좀 시원한가?




승급비격이 하도 먼저 공격해서 나도 반격을 가했더니

아무래도 이모탈 때문에 소용이 없다.

손놓고 있는데 그 때 하는 말이 "그냥 포기하셈"이라고 내뱉는다.

정말 어이가 없다.

..... 아니, 먼저 공격을 하지 말던가...

사람심기를 불편하게 해놓고 궁디팡팡해달라고 애교떠는건가...


나는 그냥 조용히 마을을 떠돌아다니고 싶고 조용히 사냥을 하고 싶고 순수하게 배틀을 즐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