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에 정말 심각히 고민했던 문제 한가지.
태권브이랑 마징가랑 싸우면 누가 이길까??
뭐 이런 것이 점차 발달해서 뭔가를 비교해보는 버릇이 붙었지만
나이를 먹고도 여전한가 싶다.
아직도 인터넷상에서는 만화계의 최강자는 누구인가로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다.
(답은 드래곤볼의 손오공.. 죽더라도 머리에 링을 달고 쫒아온다. 더 강한케릭이 있으면 제보주시길)
내가 누군가를 비교하는 것은 비단 가상인물만이 아니라
역사서를 보면서도 마찬가지인데.
역사인물중에서 이렇게 닮은 이들도 있을까?
당태종(이세민)과 조선태종(이방원)
한두가지가 아닌 공통점에 놀랬다.
첫째. 성이 이씨이다.
이세민과 이방원
둘째. 둘다 태종이다.
.. 수준이 점점 떨어지고있다.
장난은 이쯤에서 그만두고
1. 창업자의 아들임과 동시에 개국에 큰 공헌을 했다
이세민 없이 이연이 과연 황제가 될 수 있었을까?
천책상장 이세민 정도는 아니었지만
이방원도 구세력말소를 비롯하여 조선건국에 큰 공로를 세웠다.
2. 치열한 형제싸움이 있었다
왕자중에서 최고의 실력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장자가 아니었다.
이세민은 둘째. 이방원은 무려 다섯쨰였다.
이세민은 태자인 건성과 셋째 원길과의 싸움은 필연적인 것이었고
이방원 역시 넷째 방간과의 격돌을 피할 수 없었다.
3. 국가의 지도자로써 성공했다.
이세민은 자신에게 원수와도 같은 위징을 중용하는 한편
이민족의 정벌과 군벌들의 토벌을 통한 중앙집권에 성공했고
(이는 측천무후가 장기득세했던 원인이기도..)
백성들을 잘 다스려 중국역사상에서 가장 평온한 시대중 하나인 정관의 치라고 칭송받았다.
그의 유일한 실패사업은 고구려정벌정도 일까?
이방원도 이와 비슷하여
여진족 토벌과 의정부설립등 내외적으로 정국을 안정시킴으로
왕으로서의 치세는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
4. 후계자는 장자가 아니었다.
이세민과 이방원. 둘다 처음엔 첫째아들을 후계자로 내세웠다.
이세민의 첫째 이승건과 이방원의 첫째 양녕대군..
하지만 돌연 태자를 폐위시키고
각자 셋째아들인 치(당 고종)와 충녕대군(세종대왕)에게 왕위를 물려준다.
이는 과거에 친혈육과 피를 흘려가며 권력다툼을 했던 것과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둘의 후계자 책봉은 후일 극명하게 갈리는데..
당고종의 경우엔 온순하다기 보다는 미련한 편이어서 여자에게 휘둘리다 쫄딱 망했지만
세종대왕의 경우는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성군으로 칭송받지 않는가?
다른 나라의 다른 시간. 완벽히 다른 삶을 살았던 이들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역사로 접하는 것은 거의 동일인물의 삶과 같으니
역사는 반복되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단편이라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