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니아는 꽤나 짭짤한 돈벌이가 됐다.
무슨 소린가 의아해하는 분이 있을것이다.
몹을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어떻게 돈이 된다는거냐고..
하지만 답은 간단하다. 소모니아로 소환되어 나온 몹을 죽이면.. 돈이 나왔으니깐.
악날이에서 나오는 금전은 그다지 많은 양이 아니었다.
한시간동안 부지런히 잡아봐야 수십만이 될까?
하지만 금전 이외에도 간간히 엑스쿠라늄이 나왔는데
그것이 무척 돈이 됐다.
당시 엑쿠의 가격은 개당 50만에서 100만 사이로
소모용 아이템치고는 꽤나 비싼편이었다.
게다가 입양이벤트가 나오기 이전이라. 체력을 한번 사는데 엑쿠는 10개씩 소모되곤 했다.
마을에서 성직자가 악날이를 소환하면 우르르 몰려들곤했다.
누구는 몹을 잡기위해. 그리고 누군가는 아이템을 먹기위해..
그러다보니 소모니아로 엑쿠를 찍어내는 전문가들도 생겨났다.
마을의 군데 군데에는 로카메아가 아니면 들어갈 수 없는 장소가 있었는데
그 구석으로 로카메아로 들어가서 소모니아를 하고
격수가 잡는 형식이었다.
지금으로 치면 버섯제조 메클이나 채집/낚시 메크로 정도 될까?
나도 뤼케시온 마을 구석에서 소모니아를 돌려두곤했다.
언젠가는 '개미똥꾸멍' 이라는 평민이 들어와서 엑쿠를 5개 먹고 도망갔는데
그놈이 어찌나 약을 올리던지 아이디를 아직도 기억을 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소모니아 돈벌이는 곧 사라지고만다.
넥슨에서 소모니아에서 소환된 몹에게 금전과 엑쿠가 나오지 않게 조정한 것이다.
돈을 벌지 못하게 되었지만 나는 오히려 대박의 예감을 느꼈다.
어둠계의 엑쿠 공급량의 90%를 자랑하는 소모니아가 폐광 되면서부터
어둠계는 한바탕 에너지(엑쿠)대란이 일어날게 뻔했고
나는 엑쿠를 그동안 팔지 않고 은행에 수백개를 모아놨었기 때문이다.
엑쿠의 가격은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겨우 50만원하다가 400만원까지.
8배로 폭등한 엑쿠 앞에 사람들은 아우성쳤고
나는 신나게 엑쿠를 팔아들여 돈을 벌었다.
그리고 영원히 길 것 같은 엑쿠대란은
죽음의 마을 개장과 동시에 점차 수그러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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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소모니아가 아니라 엑쿠얘길 하구 있을까?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