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사냥.
혼자서 사냥이 거의 불가능했던(?) 어둠의전설의
가장 큰 장점이자 가장 큰 단점이 되었던 시스템.
그룹사냥을 권장하는 어둠의전설 직업 체계는 참으로 좋았다.
혼자서 그냥 프로그래밍된 몬스터와 힘싸움을 하는 것보다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조용히 아이템을 위한 사냥을 하는 것보다는,
여러명의 팀원들과 함께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가면서
서로를 존중해주고, 서로를 필요로 하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며
같이 이야기도 나누고, 사냥도 할 수 있는 그룹사냥이라는 시스템은
다른 어떤 게임보다도 돋보이는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단점으로 적용하기도 한다.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게임만 하고 살지는 않는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일정한 접속시간이 존재하고,
자신의 여유시간동안 어둠의전설이라는 곳에 들어와서 사냥을 하고 싶어도
팀이 없다면 사냥을 가지 못하고 그냥 멍 하니 팀만 구하다가 끝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정말 사람 구하기 힘든 새벽시간대가 아니라면,
정말 사람이 적은 어떤 서버가 아니라면,
분명 그렇게 팀을 못구할 이유는 없다.
죽대를 가봐도, 굴대를 가봐도, 게시판을 봐도
놀고있는 전사 도적 마법사 성직자 무도가는 많다.
단지, 자신과 어울리지 못하는 수준이라 생각하는지,
자신의 팀으로 부족하다 생각하는지, 좀 더 강한 사람과 팀을 짜고 싶어하는지,
이런 저런 이유로 팀을 가리기 때문에 팀을 구하지 못하는 것이지..
텔포의 유무, 포인트의 갯수, 체력의 크기, 생목/암목의 유무를 이것저것 따지다보니까
팀구하기 너무 힘들어요, 팀이 없어요, 같이 사냥 갈 사람이 없어요.. 라는 소리가 나온다.
어째꺼나, 이런 저런 점을 보더라도 나는 그룹사냥이라는 시스템에 매우 만족하고
그 시스템에 반해서 아직까지도 어둠의전설의 즐기고 있는 유저이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던 이 그룹사냥이라는 시스템이 너무나도 이상하게 변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