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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그룹사냥. - (4)
1313 2008.07.30. 05:42





물론, 그 외에도

순수직업을 살리려는 의도에서 만들었던 '데빌크래셔'는

순수전사를 격수계의 최강으로 올려놓으면서 또 다시 격수계의 밸런싱을 위협하였고,

점점 강력해지는 바드들의 '연주공격'은 현재로써는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그리고 직업 보너스가 적용되지 않는 어빌리티 사냥터에서는

전사, 도적의 서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에 다달았다.




하지만, 이런 어떤 상황에서도 각 직업의 유저들은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사냥하였고,

같은 그룹 내에서는 모두 동등한 입장으로 게임을 즐겼었다.

그런데, 쫄.. 이라는 개념이 생겨나고 부터 그룹사냥이 이상하게 돌아갔다.

어차피 연주공격의 등장으로 인하여 5인 보너스경험치의 메리트가 없어지고 있는 이 시점에

남아있는 것은 5직업 아이템드롭의 제한뿐,

아이템을 먹으려면은 5직업이 있어야 하고, 그렇게되면 최소 5명이서 아이템을 나누게 되는데,

이 중에서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는 직업을 고르고,

레드굴이 경험치가 잘되는 속성을 이용하여

우리가 당신을 데리고 경험치 잘 되는 사냥터에서 사냥을 같이 해줄테니

당신은 경험치에만 만족하고 아이템을 포기하라는,

그런 의미에서 경험치쫄이라는 개념이 생겨났다.

즉, 언제나 동등한 입장에서 게임을 하던 유저들 사이에

딱 잘라 말하면 아이템을 먹고 사냥을 데려가주는 상위계급과

그저 데려만 가주면 감사하는 하위계급으로 나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봐도 이해가 안되고 있어서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진것이다.

같이 즐기려고 게임을 하는 입장에서 이러면 안되는 것이다.

물론, 게임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여러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이루어가며 즐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여러가지 아이템을 모으는 재미로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케릭터가 성장하는 것을 바라보는 낙으로 하는 사람들도 있을것이다.

그리고 쫄을 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3번째의 이유로 그런 행위를 하고 있을 것이고,

한가지만 물어보자면,

그런 식으로 성장한 케릭터에 과연 애정이 있을것인가 하는것이다.

물론 게임 케릭터에 애정 운운하는것도 웃긴 면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케릭을 키운다는 것은 사냥하는 재미를 알아가며 키워야 진정한 즐거움을 느낄텐데,

남이 해주는 대로 그냥 졸졸졸 쫒아가서 얻어지는 경험치로 성장을 하면,

그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것인가 하는 말이다.

쭉쭉 올라가는 서열?

서열이 높다고 인정받고 존경받는 것은 아니다.

어둠의전설은 생각보다 소문이 빠르게 나는 게임이라서,

사냥하면서 이루어지는 여러 행동들이 소문으로 나서

같은 케릭터라 할 지라도 인정을 받고 못받고, 대우를 받고 못받고, 무시를 당하고 안당하고가 심하다.

뭐, 그런것들 하나도 신경 안쓴다면.. 할 말이 없다.




이렇게 까지 붕괴되어가는 그룹사냥을 보면서

예전에 가졌던 어둠의전설에 대한 재미, 즐거움들이 슬슬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

그렇기에 조금 화가 나고, 그래서 이렇게 두서없는 글을 쓰게 되었다.




그냥, 단지..




내가 생각하는 어둠의전설의 재미가 다 사라지기 전에 조금 손을 봐줬으면 하는 입장이다...










ps"

뭐, 게임에서 이런말 한다고 해서 웃을지 몰라도,

아니, 게임에서라도, 자신이 하고 있는 직업, 일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자.

어느 누구도 당신에게 그것을 강요한적은 없다.

자신이 택해서 걸어온길, 후회가 든다면 깨끗이 포기할 지언정

지저분하게 비굴하게 자부심을 버리고 자기비하는 하지말자.

이까짓 게임에서도 자신을 못믿고 자신감을 잃어버린다면,

사회에 나가서든 어디에서든,

당신은 평생 그렇게 살아갈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당신이 선택한 길, 그 선택을 믿고, 당신을 믿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