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을 하면서 자주 보게되는 'ㅋㅋㅋㅋㅋㅋㅋ'
웃음을 상징하는 이모티콘보다 단지 웃는 듯한 자음 한가지만으로
상대방이 웃고있다는 것을 충분하게 느낄 수 있게 만드는 마법의 언어이다.
언젠가 채팅중에 'ㅋㅋㅋㅋㅋ'를 어떤 식으로 읽는지에 대해서 문득 궁금해졌다.
"대체 ㅋㅋㅋㅋ 를 뭐라고 읽나요?"
라는 대답에 동시에 뜬 3종류의 대답.
크크크요 / 키키키요 / 켈켈켈요
-_-;
켈켈켈은 일단 제쳐 놓더라도 .. (켈켈켈이라고 대답하신 분은 이 분이 유일했다.)
단지 ㅋ 자음 한가지를 가지고 사람들이 연상하는 단어는 달랐다.
비록 의미는 웃는다. 라고 하는 의미로 통하고 있지만 말이다.
그밖에도 많이 사용하는 것이 쿠쿠/케케/캬캬/쿄쿄등
질문을 의식한 대답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크크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꽤 놀라웠다.
예전에 웃음을 상징하는 단어는 단연 하하하 였다.
허허 는 웬지 기가 찬다는 느낌이 강했고
호호는 보통 여성이 사용하는 이미지가 많아서 잘 사용되지 않았다.
그리고 조금 음흉한 흐흐흐 정도가 뒤를 이었을까?
그래서 한때 웃음의 대세는 'ㅎㅎㅎ' 였었다.
그런데 언제서부터였을까? 'ㅎ'가 'ㅋ'에게 밀리기 시작한떄는
그밖의 웃음표현에는 눈웃음 이모티콘 ^^ 도 있지만
어찌된 일인지 가식적으로 보인다는 의견들이 많아지면서
지금은 극히 소수의 사람들에게 명목을 유지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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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채팅이나 문자보다 전화를 애용하는 나로써는
인터넷 채팅은 어둠이 유일하다.
그러다보니 줄임말이라던지 이모티콘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게 버릇이 되었다고 할까?
이모티콘이라고는 단지 -_- <-이것 한가지만 사용하는 정도고
웃음표시도 굳이 표현을 하지 않는다.
기껏해야 흐. 일까 .
즐거워도 당황해도 어이가 없어도 흐..
보는 사람에 따라 틀리겠지만 쾌활하게 웃는 표현이 아닌
그저 쓴웃음..
지금 생각하니 나는 인터넷에서의 웃음에 너무 인색한 것은 아닐까 싶다.
다음번에는 한번 'ㅋㅋㅋㅋㅋ' 라고 웃어봐야겠다..
과연 가능할지는 의문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