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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1년.
136 2001.08.27. 00:00

< 나에게 남기는 글.. > 벌써 1년.. 너 입대하던날 기억나니..? 친구 2명이랑 소풍가는 기분으로..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만나 아침먹고.. 가볍게 스타한판,포투한판..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둠도 잠시 접속해서 편지함이랑 게시판도 들어갔는데... 편지함이랑 시편에 효효에게 남겨진 글이 눈에띄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었지 아마.. 버스를 타고 해군훈련소가 있는 진해로 가는길.. 친구들이랑 버스끝 이어진 자리에 앉아서.. 이것저것 얘기하고 끝말잇기 하고 놀았자나.... 이제 좀있으면 들어가봐야 할 시간.. 사진찍히는걸 별로 안 좋아하는 친구녀석이.. 갑자기 가방에서 사진기를 꺼냈어.. 머리 깍은거 기념으로 꼭 한방 찍어야 겠다고.. 나도 사진찍히는거 무진장 싫어해서 끝까지 싸우다가.. 그래도 사진기 가져온 친구 성의를 생각해서.. 이제 막 입대하는 사람들 줄서러 가는데.. 지나가는 사람 붙잡아서 급하게 한장 찍어달랬지.. 아직 그 사진 보지는 못했어.. 게으른 그 친구 녀석이 아직 현상 안했다고 그러더라고.. 뭐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들어간 훈련소.. 7주간.. 주금이더군.. "--;; 밤에 곤히 자는데 왜 깨워서 굴리는건데..? "-_-++ 이유도 모른채 사람취급 못받기를 한 6주 하니까.. 그래도 희망이 보였지.. 난 그냥 군대 입대하면 바로 주는줄 알았던.. 작대기 하나, 이등병 계급장을 그제서야 달아주더군.. 그 후로는 그래도 좀 편해졌어.. 먹을거만 보면 환장하던 버릇도 조금씩 고쳐지고.. 10주동안 후반기 교육 받으면서 다시 사람으로 돌아왔어.. 자대라는곳.. 내가 남은 군생활을 보내야할곳..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 어떤 일들을 하게 될까..?? 많은 기대와 떨림과 긴장으로 찾은 그곳에는.. 인상 더러운 사람들과, 바로 그 사람들 먹을 밥을 해줘야하는 일이 기다리고 있더라.. "-_- 그것조차도 시간이 지나니까 정이 들더라.. 그 인상 더러운 사람들에 나도 동화되서 그런지.. 이제는 다들 봐줄만 하고.. "^^; 내 아래로 진돗개 2마리 뿐이었는데, 지금은 진돗개 2마리 + 사람 4명이 되어서.. 밥도 안해도 되고 말이야.. 너의 지난 1년.. 무사히 잘 지나간것 같아서 다행이야.. "^^ P.S. 태어나서 내가 처음 만난 친구도 '나'였고.. 죽음앞에 나와 마지막을 함께할 친구도 '나'이다.. 그 고마운 친구는.. 내가 힘들때마다 항상 나에게 말해줍니다.... * 세 / 상 / 을 / 다 / 가 / 져 / 라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