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등학생때의 일이였다.
나는 '시인의마을'이 여러사람들이 자신이 느낀점이라던가
멋있는 이야기들, 재미있는 이야기등을 쓰는곳이라는 작은 사실만 알았다.
(사실 초등학교땐 게시판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어둠의전설과 스타크래프트. 내가했던 게임 딱 두가지였다.
맞벌이부모님속에서 항상 인공지능 컴퓨터와 게임을 즐겨왔던 나는
인터넷이 된이후로 다른사람과 게임한다는것 자체에 놀랐고 그 시스템에 푹 빠져있던 참이였다.
언제나처럼 스타크래프트 배틀넷에서 이런저런 유즈맵을 즐기고 있었던 나는
"임펙트"라는 게임을 하게된다.
방법은 간단했다. 50분동안 밑에서 몰려오는 적들에게서 신전을 지켜내면 끝.
종족을 고를수 있었고 돈이 무한이였기때문에 빠르게 병력을 생산하는것이
중요했었다.
그렇게 임펙트란 게임을 배틀넷유저 어떤 한분과 하게되었다.
그분의 나이는 나보다 많았지만, 우리는 말이 잘통했고 결국에 50분동안
그 임펙트란 게임을 모두 클리어할수 있었다.
49분이 지나고 마지막 1분쯤이 남았을때 그 유저분이 대화창에 대화를 띄웠다.
"즐거웠어요~ ^^ 이방와줘서 고마워요."
그렇게 게임은 끝나버렸다.
그리고 어둠의전설로 다시 돌아온 나.
근데 아까 임펙트를 했던 그 스타크래프트유저분의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가질 않았다.
그냥 난 아무생각없이 게임했는데
방에와줘서 고맙다는 말.. 그리고 즐거웠다는 말이 초등학생이였던 나에게도
뭔가 감동이였다랄까? 그 한마디가 내 가슴속에는 계속 남았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후, 나도 시인의마을이라는곳에 멋진 글을 써보고싶었다.
어제 내가 느낀 가슴속의 무언가에 대해서 말이다.
나는 초등학생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인의마을에는 멋진글을 써야한다는 생각에
옆에 공책을 두고 연필로 실제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참 순수했던것같다)
뭐 간만에 게임을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근데 마지막에 같이 게임을 했던 유저분이
남긴 한마디가 너무나 기억에 남았다. 뭐 이런식이였던것 같다 ^^;
그렇게 글을 열심히 연필로 적고, 나름 쓴것에 대해 만족하고 시인의마을에
그것을 다시 느린 타자로 옮겨적고 오케이를 눌렀다.
근데 "권한이 없습니다." 라고 뜨면서 글이 올라가질 않았다.
나는 몇번이고 글의 오케이를 눌렀지만 글은 전혀 올라가지 않았고
그렇게 나는 실망한채 성질을 내며 게시판 창을 껐다.
그것이 나와 시인의마을의 첫 만남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