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리니지를 했었다.
친형을 따라 피씨방을 다니며 조금씩 배웠던 리니지,
운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그 피씨방은 그 피씨방이름 아래 강력한 혈맹으로 단합되어 있었다.
자연스레 그 혈맹에 가입한 나는
10여년간 그 혈맹과 리니지를 하며 강력한 권력자로 군림하였고,
또한 중립연합에 의해 처참하게 무너지며, 각 주요 케릭터마다 척살령이 걸려
무참히 죽어가며 도망다니는 신세도 져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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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지금은 모두 처분되어 투싼으로 바뀌어있는 내 리니지 케릭터,
리니지는,
어둠의전설의 닉네임과 비슷하게 레벨 40이 되면 호칭 이라는 것을 달 수있다.
혈맹마다 호칭을 통일하거나, 개인적 취향대로 하고 싶은 말을 적어 넣는것이다.
우리 혈맹의 전성기 때 통합되었던 호칭이 아직도 기억난다.
" 매너는 강자의 여유 "
우리 혈맹은 이 호칭아래 단합되어 무분별한 권력행사를 일삼았다.
이 호칭이 기억에 남는 것은,
그당시에도, 지금도 무척이나 공감을 넘어 딱 들어맞는다고나 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때문이다.
리니지를 한창 했던 당시,
" 매너는 강자의 여유 " 라는 호칭 아래 군림하였던 그 때,
군주가 했던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
" 억울하면 강해져라 ! 그 뒤에 베풀어라, 그게 바로 강자의 여유, 매너라는 것이다. "
나는 게임상에서든 어디에서든 매너있게 사람을 대하는 편이다.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코 내가 강자이기 때문에 매너를 베푸는 것은 아니다.
게임상에서야 고서열과 저서열이 나뉘어져있고,
강한케릭터와 약한케릭터가 나뉘어져 있지만,
그걸 조종하는 사람들은 절대 높고 낮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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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 자신도 " 매너는 강자의 여유 " 라는 호칭아래 권력자로 군림하였을 땐,
기분 좋을땐 신사적이였고, 기분 나쁠땐 양아치였다.
하지만 여러 사람을 만나고 인연을 쌓아보니 그게 아니였다.
매너는 강자의 여유가 아니라,
" 강자는 매너를 지키는 사람 " 이었다.
게임케릭터는 노력의 산출물이다.
고서열과 저서열의 노력차이는 분명 하늘과 땅차이다.
하지만,
노력의 많고 적음을 떠나 사람과 사람이 관계하는 온라인이라는 이 곳에서,
매너는 강자의 여유라는 오만한 생각을 지녔던 나 같은 사람 보다는,
" 강자는 매너를 지키는 사람 "이란 생각이 박힌 진정한 강자들이
조금 더 늘어났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밝은 세상이 상상되지 않는가..?
-욕설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대한 한탄..
-An Optimist 낙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