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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Xiah] 추억편(깜짝퀴즈2)
1007 2008.08.12. 23:10







열심히 채팅을 하면서 친구들과 놀거나

뤼케시온에서 이벤트가 안열려 지루하게 마을에 잠수를 하고있곤하면

퀴즈도우미가 나타났다.




퀴즈도우미! 안녕하세요 여러분^^

퀴즈도우미! 깜짝퀴즈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이제부터 문제를 올릴것이니

퀴즈도우미! 유저분들께서는 공지를 참조하셔서 답을 편지로 보내주세요.

퀴즈도우미! 문제 작성을 시작하겠습니다.




퀴즈도우미가 나타나자마자, 우리는 다같이 모여 한곳에서

깜짝퀴즈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이벤트는 혼자서 조용히 풀기보다는, 아는 친구 형 언니 누나 오빠 동생

모두 다같이 모여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이벤트하는것이 가장 즐거웠었다.


깜짝퀴즈는 말그대로 갑작스럽게 퀴즈도우미가 나와서 진행하는 이벤트였는데,

공지에 초성퀴즈,객관식,주관식을 섞은 문제가 나오고

그 문제를 신속하게 풀어 편지로 답장을 보내면 되는것이다.


문제가 게시판으로 올라오다보니, 친구들과 다같이 한자리에 모여

내가 이긴다, 내가 탈꺼다 라는 잡담을 하면서

수시로 게시판을 들락날락하면서 "아 왜이렇게 안나와.."하며 성질냈던게 기억난다.


그렇게 한 십여분을 기다리다보면

퀴즈도우미가 정성스럽게 쓴 깜짝퀴즈 문제들이 공지사항에 올라왔고

그 문제를보자마자 자신의 상식과 인터넷의 힘을빌어 문제를 신속하게 풀곤했다.


나는, 다른문제는 다 풀었는데 객관식 하나를 몰라서

퀴즈도우미에게 편지를 5통 보내, 객관식 모두를 찍었던 기억이 난다^^;


어둠의전설 유저들의 문제를 푸는 그 스피드는 생각보다 빨라서

문제가 나온지 몇분이 안되어서 이미 게시판이나 마을에서는

많은사람들이 정답을 공개하고 있었고, 그전에 편지를 보내지 못한

친구들은 시무룩한표정을 짓기도 했다.



그렇게 깜짝퀴즈가 어느정도 진행이 되면

퀴즈도우미는 열심히 편지를 읽고 정답자를 판독하기에 바빴다.

그당시 어둠의전설 동시접속자수와, 중복으로 오는 편지들의 양을 본다면

퀴즈도우미도 정말 보통 힘든게 아닐거같다는 생각이 뒤늦게서야 든다.

그 많은 유저들의 편지를 모두 보고, 정답과 오답을 구별해가며

최종 정답자를 찾아가는것이다.




그당시 게시판은 복사가 안되서였는지, 퀴즈도우미는 문제를 복사해서

붙여넣기로 빠르게 말하는것이 아니라. 일일히 치느라 상당히 시간을 소비했고

판독하는데도 10~20분은 쉽게 걸렸다.



그렇게 판독이 끝나면 퀴즈도우미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퀴즈도우미! 판독이 완료되었습니다.

퀴즈도우미! 정답자분들을 공지사항에 올리도록 하겠으니,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정답자들이 게시판에 올라오기까지

또 숨을 죽이며 열심히 게시판을 들락날락한다.

난 깜짝퀴즈에 단 한번도 당첨되지 못했는데도, 항상 정답자를 확인할때면

가슴이 두근두근했던것 같다.



그렇게 퀴즈도우미는 정답자에게 상품을 주고는 사라졌고

그 깜짝퀴즈는 상당히 많이 열렸다.





오랜만에 공지사항에 들어가서, 깜짝퀴즈를 검색해봤다.

사실 깜짝퀴즈는 문제를 내고, 판독을 시작할때 문제를 지우는게 원칙이였는데

퀴즈도우미가 깜빡했는지 지우지 못한 문제들도 여럿 눈에 띈다.




그당시에는.. 운영자들이 유저들과 함께 이벤트를 한다는것이 너무나 당연했는데

이제는 운영자들이 유저들과 이야기를 한다는것. 같이 이벤트를 즐긴다는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져 버렸다.

그렇기때문에 깜짝퀴즈보다는 서바이벌 아레나라던가, 엔피씨를 이용한

초성퀴즈, 오엑스퀴즈만이 계속 진행되왔다.




내가 어둠의전설을 계속 하면서

언젠가 깜짝퀴즈를 다시한번 해볼날이 올까?

제발 왔으면 좋겠다.


퀴즈도우미의 활기찬 인사와 함께.. 두근거리며 문제를 풀던 그 깜짝퀴즈를

한번만이라도 좋으니 친구들과함께 다시 해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