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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술] 뻔한 거짓말,
144 2010.12.03. 02:26









너와 함께 어둡고 길고 긴 그 길을 걸으며 내가 말했지,

" 나 너 좋아 ! "

너의 눈 똑바로 처다보구,
너의 고개를 붙잡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해서 그런걸까?

장난으로 보였는지 넌,
내 가슴을 두들기며 베시시 웃었지.

" 난 너 싫은데 어쩌지? "

기죽은 표정으로 돌아서,
멀찍하니 앞서가는 나에게
너는 달려와 팔짱을 쏙 끼며 말했지,

" 난 너같은 장난꾸러기 싫어~ 싫다구~ 삐졌어? 삐졌어? "




난 널 힐끔 처다보았어,
내 어깨까지 밖에 오지 않는 너는
두눈을 말똥말똥 빛내며 반달눈 웃음을 짓고 있었지,
어두웠지만, 때마침 비추어지는 가로등에,

붉게 물든 너의 두 뺨,




난 니가 좋으니까,
속 다 보이는 거짓말 그만하고

이제 그만 나랑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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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난꾸러기 고백의 노래.








-An Optimist 낙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