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제 더 이상 도망하지 않는다.
중요한것을 놓치고 있었던 나.
멈추어버렸던 지난 3개월의 시간.
3개월만에 다시 돌아온 어둠의전설.
가득 찬 편지함과
수없이 들어오는 귓속말들을 바라보며,
내가 있어야 할 곳과
해야할 일들.
그리고 내가 왜 글을 써내려나가야 하는지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 보여주는 글을 쓰는 사람은
어떤 글을 써야 하는 사람일까..? 】
선생님의 가르침에 내 의견을 덧붙여보자면 이렇다.
【 보여주는 글을 쓰는 사람은
내 글을 읽어주는 고마운 사람들을 위해
머리를 싸매고 밤을 새워가며 글을 한자한자 적어야 하는 사람이다.
그 사람들은
내 글의 제목을 보고, 안의 내용을 보고
내 글을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단지 내가 쓴 글이기에 그 글을 읽어주는
고맙디 고마운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
바람같이 훌쩍 떠나버려 죄송합니다.
다시 돌아왔어요.
"스며오는 향기는 아련한 백매화향 ..."
ㅡㅡㅡ 히무라 劍心 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