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봄 [미팅]과 [황족]의 첫 결탁이 있었다. 뭐 [미팅]과 [황족] [성기사단]은 이전부터
쭈욱 동맹을 넘어선 끈끈한 혈맹이었지만 이번 결탁은 달랐다.
눈에 가시였던 [황족]의 영원한 적수 [마족] 길드를 아벨 성에서 영원히 퇴출 시켜버리겠다는
그런 굳은 의지의 결탁이었다. 그것은 곧 [마족] 길드의 간판을 내려버리겠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그도 그럴것이 2001년 2월 최강길드성을 차지한 [미팅]의 기세는 이미 하늘을 찌르고 있었고
[황족] 길드역시 전통의 명문길드 답게 강력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두 길드의 합병은 곧 삼성과 LG의 합병과도 같았고 소녀시대와 빅뱅이 혼성그룹을
만드는 것과도 일맥상통했다.
[미팅]과 [황족]이 손을 잡고 침략전을 벌인다면 아무리 1류길드인 [마족]길드라 할지라도 간판을
내리는건 시간문제였지만 [미팅]과 [황족]은 그럴수없었다. 그건바로 명분이 없었기때문이다.
그시절 [황족]과 [마족]은 아벨 공성전의 영원한 라이벌 이었고
만약 [황족]이 [마족]을 침략한다면 그건 누가봐도 공식길드전의 패배를 앙갚음
하는 속좁은 길드라는 의심을 받을게 분명했기때문이다.
더군다나 당시 어둠내 최고의 권력인 [미팅]과 손을 잡고 그런짓을 벌인다면 그건 곧
권력 남용과 스포츠맨 정신을 위반한다는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을게 분명했다.
그만큼 전쟁에 있어서 "명분"은 중요하다. 명분은 곧 그 전쟁의 제목이다.
제목의 중요성은 우리 근처에서도 쉽게 찾아볼수있다.
한달전 소녀시대가 대종상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굴욕을 당한것은 노래 제목때문이기도
하다. 노래 제목이 "훗" 이다보니 관객들 반응도 그냥 "훗..." 하는 비웃음으로 끝났다.
반면에 2ne1은 "박수쳐"라는 제목의 노래로 관객들에게 대박호응을 이끌어냈다. 관객들이
박수치고 난리도 아니었다. 2ne1은 분명 제목의 중요함을 알고 있었던거다.
그건 2ne1이 대종상무대에서 자신들의 히트곡 "GO AWAY"(꺼,져)를 부르지 않은걸보면 알수있다.
GO AWAY를 만약 불렀다면 ㅡㅡ; 생각만해도 관객들 반응이 아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