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뿔이 흩어지고 있다.
각자의 할 일이 세상에서 쏟아져 나오고,
이겨내지 못하면 급격하게 도태되어버리는 현실이
옛날옛적의 우정따위는 티끌만큼의 생각조차도 할 수 없을만큼
시간이라는 족쇄로 우리를 옭아매고 있다.
" 너 사회나가면 친구들이고 뭐고 다 필요없어 "
" 무조건 너가 성공해야 그에 맞는 친구들이 주변에 생기는거야 "
" 지금 죽고 못사는 니 친구들, 10년 20년 뒤에도 그대로일거 같아? "
한없이 슬프도록 현실적인 주변의 말들이
이제 한 귀로 흘려버리기엔 너무나 가깝게 느껴진다.
좋은 회사에 취직해
휴가 때마다 친구들 선물 한 짐 두 짐 끙끙거리며 싸와
친구들 집을 방문하며 부모님들께 인사도 드리고,
다들 모아 술한잔 기울이며 옛추억을 떠들고 웃어대며 지내는 친구와,
알바인생이 당첨 돼,
취직한 친구들이 고향에 내려와 친구들과 어울릴 때
고민이 넘치는 어두운 표정으로,
친구들과 신나게 놀아 후회되는 과거를,
그들이 추억이랍시고 웃고 떠드는 그 자리를
겨우 겨우 시간 때우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자취를 감추는 친구는,
더이상 어울릴 수 없는 벽이 생기고 말겠지.
벌써 시작되었다구,
친구들과,
친구였던 그들과,
인생을 걸고 싸워야하는 전쟁이 말이야.
전쟁에서 살아남아야만 서로에게 축배를 들겠지.
전쟁에서 죽으면 그걸로 끝이야.
-An Optimist 낙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