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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Xiah] 후회(보물찾기이벤트4)
1078 2008.08.17. 05:21







그녀석의 세번째 보물쿠폰 도전은.. 당연했다.

보물쿠폰에서 쉽게 좋은 아이템이 나올리 없다는건..

그녀석은 처음 자기가 왕의문장을 뽑았다는것으로 자신감을 얻은건지

다시한번 보물쿠폰을 나에게 바꿔 분수대에게 보물쿠폰을 줬지만

역시나 그녀석에게 돌아온건

...

다시한번 "꽝"이였다.





그녀석은 나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꽝이 나왔다고 말하고 바로 막 짜증난다며 혼잣말로 성질을 부렸다.



평소에 나라면...

내가 왕의문장을 팔아서 보물쿠폰을 사준다던지

왕의문장을 팔아서 돈을 나눠쓰자고 했을텐데

난 진짜 그당시에 돈에 눈이 멀은건지

정말로 그녀석이 보물쿠폰을 쉽게 찾은게 너무 괘씸했던건지 그런말을 하지 않았고




심지어 그녀석에게 괜찮냐고.. 보물쿠폰 또 먹으면되니까 실망하지 말라는 말을 하는

그녀석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는 그런 쉬운일도 하지 못했다...

아니 하지 않았다. 라고 표현하는게 더 적절할것같다.




나는 그녀석의 성격을 잘 알았기에

그녀석은 혼자서 지금 울고있을거라 예상했고

내 예상이 맞았던건지.. 그녀석은 기운빠진티를 내면서 나에게 간다는 소리를 하고

바로 어둠의전설을 접속 종료했다.




그날 학원에서 본 그녀석의 모습은 정말 힘이 없었고

꼬맹이주제에 세상을 다 잃은듯한 그런 표정이였다.





우리둘은, 그이후로도 보물쿠폰을 찾기위해 정말 노력했으나

단 한장의 보물쿠폰도 찾지 못했다.

그녀석은 그렇게.. 1억3천만원까지 돈을 확보한 상태에서 무리한 도박을 하다가

다시한번 처음으로 돌아와버렸고




우리에게 남은건

내가 가지고있었던 "왕의문장" 하나였다.




나는 이벤트가 끝난후.. 왕의문장을 8천만원에 팔았고

8천만원이라는 돈이 내 손에 들어오는 순간은 잠시나마 너무나 기뻤다.

하지만 왜였을까?

내 마음속 한구석이 조금 허전했다.

기쁘긴 한데.. 뭔가 활짝 웃을수 없는 기분이랄까?



이게 원래 내것이 아닌거같은 그런기분


그녀석의 왕의문장을 팔아서인지

그녀석은 결국 얻은게 하나도 없다는게 마음에 걸려서인지




8천만원이라는 거금을 케릭터에 넣어두고도

나는 마음이 상당히 불편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