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이후로 시간이 얼마 흐른후
우리의 관계는 생각보다 어색해졌다.
그일이 있던 다음날도 우리는 어둠의전설을 같이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에겐 거리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후
그녀석은 다른곳으로 이사를 가게되었다.
동네학원에서 항상 얼굴을 보던 우리는 얼굴을 볼수 없게 되었으며,
그녀석은 나에게 특별한 인사를 하지도 않았고
말없이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어둠의전설에서도 그녀석을 볼수는 없었다.
그이후로 나는 참 많은 후회를 하게되었다.
참.. 돈이라는게 뭔지.. 고작 게임머니였는데..
나는 내가 가지고싶었던 게임머니를 위해 그녀석에게 몹쓸짓을 했다는 생각이든다.
적어도 왕의문장을 팔아 돈을 나눠 썼었다면..
꽝이 나왔을때 괜찮냐고 위로의 말을 한번이라도 했었다면..
동생에게 미안하다고 말을 뒤늦게라도 했었다면..
애초에 그녀석이 흥분했을때.. 보물쿠폰을 다시찾으면 되니까
진정하라고 한마디만 했었다면..
정말 친했던 그녀석과의 관계가 그렇게 쉽게 끝나진 않았을텐데..
그녀석에게 그때는 내가 너무 어려서.. 그랬던거라고.
미안했다고 진심이 담긴 사과의말을 하고싶은데
내가 아는것은 그녀석의 이름과 나이뿐이고
그녀석의 어둠의전설 아이디는 이미 지워진지 오래였다.
나는 사과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버린것이다.
...
..
.
우리는 가끔.. 게임내 사소한 욕심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곤 한다.
어둠의전설을 하는 유저라면
게임내 아이템이나 아이디에대한 욕심때문에.. 다른사람에게 상처를 준 기억이
하나씩은 있을것이다.
아이템을 먹고 쨌다던지.. 아이템을 위해 거짓말을 했다던지.. 여러방향으로 말이다.
우리가 하는게임은 즐기기 위해서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도대체 우리가 게임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다른사람에게 자신의 욕심때문에 피해를 주는 일이 없었으면..
진심으로 사과를 할 상대가 있다면, 뒤늦게라도 사과를 하면 좋겠지만
나처럼 사과를 하고싶어도 사과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이 될수 있기때문에...
많은 어둠의전설 유저들은
아이템이나 아이디.. 사소한 게임내의 욕심으로
다른사람에게 상처를 주는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것은 자신의 주위사람들을 위한 노력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생각해보면
먼 훗날에 자기자신이 후회하지 않기 위한
자신을 위한 노력이기도 하니까..
후회(보물찾기이벤트편)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