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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술] 어느날 갑자기,
163 2010.12.14. 13:15









얘가 너무 못나보인다.

못난 모습만 보이고,
못난 행동만 보이고,

몹쓸 버릇만 보인다.



나도 모르게 인상을 콱찌푸리고
애꿏은 물컵만 꾹꾹 쥐락펴락 했다.

날 보며 씨익 웃는 그녀,
애교스러운 작은 송곳니 위에는 빨간 고춧가루가 하나 끼어있고

무조건반사적으로 휴지를 뜯은 나의 손은
그녀의 입으로 향한다.

" 이그~ 고춧가루끼었잖아~ "

" 어 정말? 힛 "


그래,
어쩔 수 없는거지

이런 칠칠맞은 애를 내가 아니면 누가 사랑해주겠어







-An Optimist 낙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