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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pt] 추억의 아이템 (7)
1777 2008.08.20. 22:59






총 39명의 지존들이 모이고 나서야

비로소 세곳의 문지기를 동시에 격퇴하는 것이 가능했다.



문지기가 지키고 있던 그 뒤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라는 기대감으로 가득찬 우리들은

다음 층으로의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었다.



2층은 미로였다.

문으로 곳곳이 막혀있었고

돌아다니는 몹들에게 닿으면 다시 입구쪽으로 날려버리는 그런 미로.



처음 와보는 길에. 몹에게 잡히면 가차없이 처음으로 돌아가는 상황.

보통같으면 꽤나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당시의 우리들은 술래잡기에 있어서는 도가 터있었다.


(*보타스 이벤트가 사라진 직후였으니 말이다)



게다가 강력한 몬스터도, 시간제한도 없는 지라

모두들 별 문제없이 해결해나갔다.





3층에 도착하자마자 호러캐슬에서 익숙해진 모험자몹들이 우리를 반겼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몹의 난이도는 호러캐슬과 똑같았지만

경험치는 불과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는점.

아마 경험치가 같거나 비슷했더라면 나는 이곳을 사냥터로 개척했으리라..



3층도 일종의 미로 형식으로 되어있었는데

몹들을 잡으면 형형색색의 보석들이 나오고

그 보석들이 다음 방으로 가는 열쇠역할을 했다.



그런 방이 대략 20개 정도는 되었으니. 13명이 통과하기 위해서는

260개의 보석이 필요할테지만..

우리는 이형환위와 밀기로 다음방을 보석 없이 통과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지금은 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


밀고 밀어 도착한 마지막방.

하지만... 최상층으로 가기 위해서는 한사람당 초록색 보석이 10개가 필요하다는 난관에 빠졌다.

밀기로 편하게 통과했던 우리들 이었지만

13명인 우리 그룹을 모두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130개의 초록보석이 나올 때까지 사냥을 해야만 했다. -_-;



몹을 잡고..

잡고 ..

또 잡고..


.....




그리고 드디어 130개의 보석획득이 끝났다.


차례차레 팀원들이 통과하고..


드디어 보이는 최상층의 모습.



음. 밀레스 신전과 루어스길드장의 방을 섞어놓은 듯한 분위기랄까?

하지만 주변의 세세한 것을 볼틈도 없이

우리는 감동에 젖어있었다.




호러캐슬 유폐왕퀘스트를 수행한 최초의 모험가들.

비록 아무도 기억해주지 못할지더라도.

우리는 최초로 호러캐슬을 정복한 것이다.








*보타스이벤트.
호러캐슬 리뉴얼전
호러캐슬은 다릴룸/ 벨로룸 2종류의 탑이 존재했고
총 20층(예정)으로 개장했었다. (결국 18층의 큐빅같은 암흑몹이 나오는 방이 최종층이었지만)

당시 10층 이상에서 사냥하기 위해서는 복도의 수많은 몹들을 피해서 올라갔어야했는데
몹에 닿으면 1층으로 날려 버렸었다.

보타스라는 호러캐슬의 악령을 퇴치한 후에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당시엔 이런 이벤트 때문에 지존들에게 술래잡기는 식은 죽 먹기였다. 헥헥... 부연설명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