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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pt] 추억의 아이템 (9)
1810 2008.08.26. 03:33





보상품을 받기위한 유일한 증표를

npc에게 넣어버린 우리팀은 허탈감에 빠져있었다.

올라오기까지의 기나긴 길을 참고 견뎠던 것은

보상품인 세피라링을 위해서가 아닌가?




팀원들은 맥이 풀렸고 몇몇 분들은 그 자리에서 떠날 줄 몰랐다.

하지만 나는 곧바로 다시 떠날 팀원과 멤버를 모으기 시작했다.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베어야 하는법.

기왕 시작한 것은 끝을 봐야 직성이 풀렸기에 곧바로 나는 달리기 시작했다.



유폐왕 이벤트를 위해서 13명이 다시 모였다.

그중 나를 포함한 5명은 최초의 호러캐슬 정복자.

즉 보상품도 받지 못하고 리콜을 눌러야만 했던 씁쓸한 경험을 했던

역전의 용사들 인것이다.



확실히 처음으로 가보는 것과 두번쨰로 가는 것은 차원이 틀렸다.

우리는 단 한팀만으로 문지기를 10여분만에 공략해냈고

미로의 방들도 일사 천리로 통과해 나갔다.


그리고 몹들을 잡기 시작했다.

최종관문을 통과하기 위해서 필요한 초록보석 130개를 모으기 위해서.





우리의 한맺힌 질주에 하늘도 감동한 것일까?

운좋게도 우리는 보석을 금세 모을 수 있었다.


그리고 대망의 호러캐슬 최상층.



우리는 모든 관문에 대해 베테랑이 되어있었지만

아직도 유폐왕의 증표가 어떤 식으로 사용되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것이 그렇게 비정하고 치사한 아이템인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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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폐왕 최상층에 도착하자 처음으로 본 것은 3명의 낯선 이들이었다.


이들은 우리 첫번째 팀에 이어서 두번째로 결성된 팀이었는데

초록보석을 10개를 모야야 통과 할 수 있는 관문에서

팀원들의 통과량만큼 보석을 전부 모으고간 우리팀과는 달리


초록보석을 먼저 집어 먹은 이들이 재빨리 통과를 해버렸고

그것이 팀원들끼리의 불화를 일으키게 되어

결국 팀이 분열되어 싸움끝에 나머지 팀원들은 리콜을 해버린

이른바 콩가루 팀이었다.




그리고 이벤트를 통과하지 못한 채.

그저 하염없이 다른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아무도 올라올 기미가 보이지 않자 리콜을 누르려던 찰나

우리팀이 올라오게 되었다.



우리 팀원들과 먼저 올라왔던 콩가루팀의 3명과의 대화가 잠깐 있던 사이

나는 유폐왕의 증표부터 찾았다.


콩가루들이 유폐왕의 증표를 먼저 먹은 것일까?


그러던중 그룹귓이 보였다.


"님들아 저희 안들어가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