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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pt] 추억의 아이템 (11)
1872 2008.08.28. 20:36





마법사가 죽는순간. 적길드관계였나? 라고 생각했던 나의 예상은 틀린 것이었다.

마법사가 죽자마자 땅바닥에는 그 '유폐왕의 증표' 가 떨어져 있었으니까.




분노한 우리 팀원들 앞에

상황도 제대로 파악못한 3인은 무참히 살해당했고

땅바닥에는 다시 '유폐왕의 증표'가 떨어졌다.




우리는 그때서야 유폐왕의 증표의 용도를 알게 되었다.

13인의 그룹이 힘을 모아서 호러캐슬 최상층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서로간에 치고박고 싸워 최후의 1인이 보상품을 갖는 방식이었던 것이다.



반드시 13명을 모아 가야한다.


거기에 생사고락을 잠시나마 같이해온 동료들과 칼부림을 하라니..


우리는 한동안 할 말을 잃었다.





가장 공평한 방법은 퀘스트에 참가한 13명이 모두 보상품을 받는 것이지만

한번의 퀘스트에 단 한명밖에 보상을 받지 못하는데다가.

13번의 이벤트를 연달아 하는 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리라는 것은 뻔했다.





한참의 토론끝에 우리는 보상품을 받을 최후의 승자를 뽑기로 했다.

그것은 서로 치고박고 싸워서 1인을 결정하는 방식이 아닌

가장 일반적인 승부형태인 가위바위보.



사실 치고 박고 싸우는 것도 꽤 재미있는 방식이라고 생각되긴 하지만

우리는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갔었다.

아마 같이 올라간 팀과 또 싸워서 이겨야한다는

분란 거리가 있는 퀘스트인줄 알았더라면

나는 아마 이곳까지 올라오진 않았으리라..




-카운트 시작합니다.

-5 4 3 2 1..


아들레스투



찌찌찌찌찌찌찌찌찌찌찌지지지지지지짖찌찌찌지지지지ㅣㅈ지지지지
무굼구무굼국ㅁ무굼굼굼국뭄구묵무굼굼굼굼구
바바ㅏ바빠빠빠빠빠빠빠빠빠빠빠빠ㅃ빠빠빠ㅏㅃ빠빠ㅏ빠ㅃ





......






결국 그 때 받은 세피라링은 내 인벤에 들어있다.

하지만 그때는 레벨4까지 밖에 업그레이드도 돼질 않았고

다시 팀을짜서 올라갈 생각도 없었기 떄문에 볼품없이 달랑 짝만 가지고 있게 되었다.



그 이후로도 한참동안 유폐왕퀘스트는 팀원들과 싸울 각오를 다지고 올라가거나

아무것도 모르는 팀원들의 뒤통수를 쳤던 비정한 퀘스트로 악명을 떨쳤다.



지금은 퀘스트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보상을 받도록 바뀌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얼마전 수오미에서 홍옥반지려니 생각하면서 다가가서 줏었던것이 세피라링이었다.


아무도 줏어가지도 않는.. 0레벨의 세피라링을 보면서 무척이나 서글퍼졌다..

우리는 그때 겨우 이런 것 때문에 다른팀들과 같은 팀원들과 싸워야만 했는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어찌 되었건 세피라링은 많은 이야기를 가진 아이템이다.

탁월한 성능으로 인해 엄청난 고가로 거래되는 반면

내구력이 너무 빈약해서 사냥터나 배틀장에서 깨먹는 일도 빈번했다.

내구 5천의 골드아쿠아링도 자주 부숴먹는 나에게는 단지 그림의 떡일뿐..

일일히 사냥중에 아이템을 고치고 계신분들을 보면 참 인내심이 깊은 것같다.





끝으로 사냥터나 이벤트가 등장하면

달려가 우리에게 많은 정보를 주시는 어둠의 개척자분들과

이를 게시판에 꾸준히 게재하시는 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유폐왕퀘스트/세피라링에 대한 얘기를 마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