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그녀는,
기운이 없어 보였다.
우리 한 3년만에 만나는거네?
응..
원래 자주 보던 사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만나면 어색함 없이
혼자서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알코올에게 조잘조잘 그 동안의 일을
남김없이 쏟아내던 그녀는 오늘따라 말이 없었다.
기운 없어 보이는 그녀와,
왠지 모르게 어색해지는 분위기.
나.. 남자친구랑 헤어졌어
그렇게 좋아서 서로 못잡아먹어 안달이던 그 둘이 왜 헤어졌을까?
그건 서로간의 집착이었다.
어느 누구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서로가 서로를 집착하다가 서로가 서로를 구속하게되고
그렇게 지쳐나가다가 헤어지게되는 것이었다.
친구일때는 쿨- 하게 행동하며 매력적으로 보이다가
이거 막상 사귀고나니 집착을하는, 또는 집착이 되는 그런 집착남,집착녀가 되다보니
차라리 이런 커플은 친구관계가 지속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집 밖엘 못나가게 한다거나,
술 한잔도 못하게 한다거나,
어딘지 캐묻거나 ( 영상통화까지 가미하면 더더욱 )
그를, 혹은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은 알겠는데
자제가 필요할 듯하다.
넘치는 것은 모자란 것보다 못하다 하듯이
사랑의 표현이 집착으로 넘어서면,
사랑하던 모든 것이 떠나가는 수가 있을테니.
-An Optimist 낙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