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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劍 켄신 心] 『 다 거짓말 』[1]
1727 2008.08.30. 13:30








옛날 옛날, 작은 마을에 세 형제가 살았습니다.

세명의 형제 전부, 각자의 직업은 달랐지만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꿈만은 모두 같았습니다.


첫째의 직업은 기사였습니다.

그의 꿈은, 세계 어딘가에 숨겨져있는 전설의 검을 찾아내어

그 검을 들고 왕국 최고의 기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둘째의 직업은 모험가였습니다.

그의 꿈은, 세계 어딘가에 묻혀있는 고대의 보물을 찾아내어

왕국 최고의 갑부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셋째의 직업은 목수 였습니다.

그의 꿈 역시, 왕국 최고의 목수가 되는 것이었지만,

앞선 첫째형과 둘째형의 멋지고 장대한 꿈 때문에

그의 꿈은 항상 너무나 작고, 소박해 보였습니다.


" 막내야. 폼 안나게 목수가 뭐냐 ..?"

" 좀 멋진 직업을 가져볼 생각 없니 ..?"

" 킥킥. 세계 최고의 목수가 되어봤자 아무도 너를 알아주지 않아 "


형들은 항상,

셋째의 꿈을 초라하다고 무시했지만

셋째는 묵묵히 나무를 썰고 집을 만들며, 자신의 꿈을 키워나갔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10년이란 세월이 지났습니다.


세 형제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첫째는 전설의 검을 찾아내어 왕국 최고의 기사가 되었습니다.

어린아이 어른 할것 없이 모두 그를 칭송하며

심지어는 이웃나라 공주님의 청혼까지 받는 황홀한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둘째는 고대의 보물을 손에 넣었습니다.

그 고대의 보물이란것이 어찌나 값비싸고 귀한것인지

그는 그 보물로 인하여 왕국 최고의 부자가 될 수 있었고

평생을 떵떵거리며 살 수 있었습니다.


셋째는 여전히 집을 짓는 목수였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그는 꽤 이름있는 목수가 되어

왕국 곳곳의 건물들을 직접 짓는 그 왕국 최고의 목수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렇게 세 형제는 모두 자신의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그리고 1만년이 흘렀습니다.

왕국 최고의 기사였던 첫째

왕국 최고의 갑부였던 둘째

이제 모두 더이상, 사람들의 입에도 오르내리지

못하는 기억속 잊혀진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1만년이란 긴 시간동안

왕국은 수차례 이름이 바뀌었고,

그 영겁의 시간동안

더 뛰어난 최고의 기사와

더 뛰어난 최고의 갑부 역시

수없이 등장해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셋째의 이야기는 달랐습니다.

그가 지은 건축물들은 천년이 지나고, 만년이 지나는 동안에도

그 곳에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고대 후손들은 그의 뛰어난 예술성과 작품성을

널리 칭송했고, 그의 이름은 대지 위에 길이길이 남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