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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마을 세오
[劍 켄신 心] 『 다 거짓말 』[2]
1675 2008.08.30. 13:37






【 밀기를 받으면 하루에 풀경(42억)을 대여섯번도 더 할 수 있데요

켄신님은 이런 말을 듣고도 사냥 갈 마음이 생기나요?

저는 아무리 빡세게 사냥해도 하루 5억 6억이 고작인데

저런걸 보면 어둠은 너무 불공평하지 않나요? 】



몇일전에 한 유저에게 들었던 질문입니다.

막상 자리에선 그냥 덤덤하게

"욕심내지말고 게임하세요 ㅎㅎ"

라는 대답으로 때워버렸지만,


제 솔직한 심정을 오늘 말해볼까 합니다.

왜요.. 저도 사람인데.

샘 나죠.

배알 뒤틀리죠.

뿐만 아니에여.. 어둠의전설이란 게임, 가만히 살펴보면

온통 불공평,불평등 뿐이죠.

빈익빈 부익부

저도 어둠 수년동안 해온 유저인데 그거 모를까봐요.

밀기받으면 하루에 힘안들이고 경험치 몇백억도 할 수 있는거

잘 알죠.

허리 아프게, 눈 아프게 미친사람처럼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사냥하지 않아도 돈만 있으면 다~ 되는거 저도 자알 알고 있지요.



하지만, 하루는 이런생각을 해보았어요.

【 시간 앞에선 모든게 다 거짓말이 된다 ... 】


하하.. 뜬금없이 무슨말이냐구요..?

지금, 밀기로 경험치 몇십억 몇백억 하는거 참 대단해보이고 엄청나보이죠..?

과연 10년 뒤에도 그 일이 대단한 일일까요..?

돌려서 생각해보죠.

5년전만해도 하루에 밀기 받아서 경험치 10억을 했다고 하면

어둠의전설 서민층 사람들은 입을 쩍 벌리곤 했죠.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밀기로 경험치 10억 하는게 대단한 일인가요..?

10억은 한시간도 안되어 해치워버리는 요즘,

더 이상 그런 일은 대단한일이 아닌게 되버렸죠.



지금 밀기로 하루에 경험치 풀경을 대여섯번 하는 일이

참 엄청난 일을 하는 것 같아보여도,

5년뒤 10년 뒤에 그런것쯤은 누워서 떡먹기,

갓난아이도 할 수 있을만큼 쉬운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니, 5년 10년이 지난다면, 아마 어둠의전설이라는 게임안에서

그렇게 어마어마한 경험치를 했었다는 사실조차 기억 못할만큼

어둠의전설을 잊고 살수도 있겠죠.



시간이 그『엄청난 일』을『아무것도 아닌 일』로

바꾸어 버린다는 말입니다.

그렇게『시간』앞에선 모든게 다 거짓말이 되어버립니다.

시간 앞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말 처럼요.



하지만

우리가 힘들고 눈물겹게 고생했던 땀방울들.

이 게임 속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

그 속에서 울고 웃으며 만든 좋은 추억들.

그런것들도 시간앞에서 모두 거짓말이 되어버릴까요?

전 결코 아니라고 봅니다.

아름다운 추억은 시간이 더 지날수록

더욱 선명해지고 더욱 빛나는 법이거든요.



지금 당장

높이 날고 싶으세요..?

멀리 보고 싶으세요..?

시간 앞에선 모든게 다 거짓말이 되어버려요.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고 수십년이 지났을때

당신이란 사람과 어둠의전설 이라는 추억이 거짓말이 되어버리지 않게

우리 모두 열심히 살아보도록 해요.



전 이제 더이상 샘이 나지도

배가 아프지도 않아요.

당신도 저와같은 기분을 지금 느낄 수 있다면 참 좋겠네요 ^-^♡

충분한 답변이 되었는지요 ..?
















"스며오는 향기는 아련한 백매화향 ..."

ㅡㅡㅡ 히무라 劍心 ㅡ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