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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술] 푼수의 첫사랑 체험기 #5
357 2010.12.3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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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로 들어선 술집.

그 누나가 어떻게 화도 한번 안내고, 소주마신 팬티를 처리했는지는 아직도

내 생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이지만, 어찌되었든 과에서 쓰레기가 되는 꼴은 면한 셈이되었다.

그 누나는 그래도 푼수가 귀여웠는지,

그 정도 푼수짓에 당했으면 멀찌감치 다른 테이블에 앉을만도 한데

또 우리랑 같이 앉았다.



사실 그 천사(?)같은 누나도 민건이같은 미남이 들이대는건,

그 누나 생에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이 분명했다.


아무튼 아주 지극히 제 정신인 그 누나 ( 술을 별로 안마신것 같았다 ), 그리고 나, 그리고 내 친구 3명,

이렇게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아주 지극히 푼수인 우리 민건이는 우리가 주고 받는 이야기들을 잘 경청하다가,

갑자기 또.

벌떡 일어났다.



얘가 또 뭔 짓을 하려고 하는가 했는데

대뜸 성큼성큼 테이블을 돌아 오더니 누나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누나 옆에 밀착해 앉는게 아닌가?



우리는 눈빛으로 키득거리며 텔레파시를 주고 받았다.

오오 좀 대담해졌는데-

자꾸 자꾸 우리 푼수의 다음 행동들이 궁금해졌다.



누나는 흠칫- 하더니

나는 이 시추에이션이 매우 황당하며 당황스러우며 너같은 훈남이 나의 어깨를 감싸안아준건

처음이라 어찌할 줄을 모르겠으며, 남자같은건 하나도 몰라요. 라는 듯한 눈망을 초롱초롱 스킬을

쓰며 민건이를 처다보는게 아닌가.



그리고, 우리의 푼수는

감싸안은 어깨를 살포시 쓰담쓰담하더니, 아주 자비롭고도 평화로운 표정과, 근엄하고도 걸쭉하며

웅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같이 이쁜 누나. 혹시 남자친구 있어요? "



아놔

이 새뀌가 이 누나 보고 천사라고 할때마다 정신상태가 의심되지만

우리의 푼수는 귀여우니까 참는다.



아무튼,

그 누나의,

끄덕임.



끄덕임!!??

남자친구가 있다는 그 긍정의 고개 끄덕임은 우리 4명 전부를 놀라자빠지게 만들었다.



그 와중에 민건이는.

암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 하긴 누나 같이 이쁜 여자를 나둘 남자들이 흔하지는 않죠 "



나참

뭐하자는건지-







-An Optimist 낙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