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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께 보내는 편지 세오
[술] 푼수의 첫사랑 체험기 # 11
319 2011.01.0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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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결실을 맺는건가!

누가 봐도 우리 푼수가 아까웠지만, 일단 민건이가 많이 좋아하고, 누나도 성격이 괜찮으니

은근 잘어울릴거 같기도 했다.

어짜피 사랑은 외모로만 하는게 아니니까.



게다가 첫사랑인 민건이에게 , 연상의 여자는 많은 가르침을 줄 것으로 예상되었다.



술을 마시는둥 마는둥, 계속 어떤 대사로 고백을 할까 어떻게 불러낼까 라는 전체적은 계획을

세웠다.

벌써 세번째.

괜찮은것 같았던 맨트들은 벌써 써버렸고, 할 말있다며 불러내는 것도 벌써 두번이나 써먹었으니

이쯤되면 단순히 할 말 있다고 하고 불러내면 여자는 분명히 눈치를 챈 체 하품하며 나올께 뻔했다.



그때,

갑자기 나의 머릿속을 관통하는 한가지의 생각이 있었다.



" 야 김푼수, 이번엔 술 먹지 말고 가서 고백해라. "

" 으..응? "



내 생각에 이 푼수는 술이 안들어간 제 정신으론 누나 얼굴을 처다볼 수도 없을것이 분명했다.

누...누....누....누.......뉴,.....누ㅜㅜㅡㅜ....나.....아.....저.....어....음.... 그러니까...

어.... 저기..... 저..... 음.... 그게... 구거....

하다가 차일께 분명했다.



하지만,

이 기회에 푼수의 소심한 성격도 좀 고치고, 진짜 첫사랑인데, 술 한병 원샷하고

술냄새 풀풀 풍기면서 술김에 고백하는건 별로인거 같았다.



" 너 첫사랑인데 술냄새 담배냄새 풀풀 나는 입으로 고백할꺼냐? 그런걸 좋아하는 여자가 누가 있겠어
술 먹지 말고 그냥 고백 해 봐. "

" 저.. 저기... 저... 그게... 그건 너무 어려운데.. "

" 말 좀 더듬지 말고 이새뀌야 정신 똑바로 차리고, 길게 말하지 말고, 그냥 제 정신인 상태로만 가서
누나 사귀자 딱 다섯마디만 해. 많은 말도 필요 없어, 아무리 소심하다고 다섯마디도 못해? "

살살 조이면서 밀어부치자 민건이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다섯마디..

다섯마디..

민건이가 급 조용해진 뒤

우리는 그냥 우리끼리 알콩 달콩 떠들어제끼기 시작했다.



분명 민건이는 그 순간 다섯마디를 마음 속에서 수천번이고 되내이고 있었을게 분명하다.






-An Optimist 낙천가